2011년 1월 28일 금요일

한 데 어울리는 10대, 일 낼 가능성 5배


질풍노도의 시기인 10대는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는 것과 같은 나쁜 행동이나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일을 낼 가능성은 10대가 혼자일 때보다 함께 다니는 친구들이 있을 때 5배로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는 혼자 운전할 때보다 친구들과 한데 어울려 운전 하고 갈 때 더 많이 나고, 범죄도 또래 친구들과 뭉쳐 있을 때 겁 없이 저지른다는 것.

미국 템플대학교 제이슨 체인 교수팀은 10대 청소년, 청년, 성인 등 3그룹의 사람들에게 각각 혼자 있을 때와 친구들이 지켜보고 있을 때 운전 게임을 하게 했다.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목표점에 도달하면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조건이었다.

연구진은 운전 게임에 참여한 사람들이 교차로 신호등이 노란색일 때 사고위험을 무릅쓰고 그냥 지나가는지, 멈추는지 여부를 살폈다. 그리고 이 때 사람들의 뇌 반응 양상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했다.

청소년, 청년, 성인 모두 혼자서 운전을 할 때는 안전운전 요령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청소년은 동승한 친구들이 있고, 그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면서 운전행태가 달라졌다. 즉, 위험을 감수하고 노란불일 때 멈추지 않고 교차로를 빠르게 지나갔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있을 때 청소년들의 보상 관련 뇌 영역 활동이 성인이나 청년들보다 더 활발했다. 혼자일 때보다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있을 때 겁 없이 잘 지나가는 것을 과시하고 싶어 했다.

체인 교수는 “10대는 친구들이 옆에 있으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뇌의 실행기능에도 영향을 받았다”며 “이 때는 친구가 가장 중요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 감수 후 보상에 대해 더 예민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발달 과학(Developmental Science)’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 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8일 보도했다.


청소년이 무분별한 행동을 하는 이유?

청소년들은 성인보다 생물학적으로 결과보다 더 큰 보상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 때문에 약물중독이나 행동장애, 심리장애를 앓기 쉽고 무분별한 행동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비타 모하담 교수팀은 보상이 주어지는 일을 할 때 청소년기의 쥐와 다 자란 쥐의 뇌세포 활동을 비교 관찰했다.
그 결과 어린 쥐의 뇌가 보상에 훨씬 더 많이 반응하는 것을 발견했다. 평소에는 어린 쥐나 자란 쥐가 뇌 활동에 별로 차이가 없지만 보상을 받을 때 어린 쥐의 뇌 활동이 매우 크게 변한다는 것. 어린 쥐는 보상이 주어지는 내내 흥분상태였지만 다 자란 쥐는 흥분과 자기억제가 적절히 조화를 이뤄 평소와 차이가 없었다.
연구진은 “보상에 대한 반작용이 적은 경우에는 자신이 할 행동에 대해 뇌 속에서 보상과 벌을 저울질하며 결정한다”며 “반면 청소년들은 보상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더 많은 보상을 얻기 위해 무분별한 행동을 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청소년들은 행동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상처받기 쉽다”며 “불완전한 뇌활동과 지나친 흥분이 정신장애를 일으키는 방아쇠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내용은 ‘신경과학(Neuroscience)’ 저널에 게재됐으며 미국 과학논문 소개사이트 유레칼러트, 온라인 과학뉴스 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이 2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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