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6월 27일 월요일

지구촌 기후 ‘이변’이 ‘정상’으로

기상변덕, 10년 전부터 일상화…해마다 심해져
“원인 진단 쉽지 않아…지구온난화 결과로 추정”
무엇이 ‘일상 기후’인지 기준 새로 내놔야 할 판



» 산불 지난 4월26일, 스위스 남서부 피스프의 마을 인근 산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상고온 현상에 비까지 내리지 않으면서 이 지역은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피스프/로이터 뉴시스





지구가 이상하다.
폭우와 폭설, 토네이도, 대형 산불, 가뭄, 한파 등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번갈아가며 나타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변덕을 부리면서, 각국의 최고·최저 기온이 밥 먹듯 갈아치워지고 있다.

하지만 극단적인 날씨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빈도와 강도가 갈수록 세진다면 더는 ‘기상이변’으로 볼 수 없다. 그것은 ‘뉴 노멀’(new normal·새로운 정상)의 시작일 뿐이다. 기후 정보 웹사이트인 ‘웨더 언더그라운드’를 보면, 지난해 17개국에서 최저 또는 최고 기온 기록이 깨졌다. ‘유례없는’ ‘기록적인’ ‘충격적인’이란 수식어를 갖다 붙이기가 무색할 지경이 됐다. ‘새로운 정상’의 도래를 맞아 새로운 재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연의 공습’을 보면, ‘새로운 정상’이라는 지적이 상당한 설득력을 얻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이웃나라 중국의 남부 지역에선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쏟아지고 있다. 장쑤성·저장성 등 13개 성·시·자치구에서 한 달 가까이 퍼부어대는 비로 곳곳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잇따랐다. 100년 만에 닥친 극심한 가뭄으로 인공강우를 뿌리는 홍역을 치른 게 불과 올해 초였던 점을 고려하면, 극과 극을 오가는 셈이다.



» 토네이도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미국 미주리주 조플린에서 지난 5월25일 주민들이 무너진 집더미 속에서 물건들을 수습하고 있다. 조플린/로이터 뉴시스



올해 2월, 미국 50개주 중 하와이를 제외한 49개주에선 눈이 내렸다. 미 대륙이 이처럼 같은 날 눈으로 뒤덮인 것은 처음이었다. 미주리주에선 지난 4월 한달 동안에만 600여차례의 토네이도가 불어, 조플린시에서만 138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록적인 폭우로 미주리강이 범람하며 최근까지도 물난리가 계속되고 있다. 애리조나주에서 한달 전쯤 일어난 대형 산불이 폭염과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을 만나 7월 중순께까지도 모두 진화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 곡창지대인 이스트앵글리아는 최근 가뭄 지역으로 선포됐다. 지난 3월부터 계속된 건조한 날씨 탓에 잉글랜드와 웨일스 지역의 중부와 남서부 지역도 가뭄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영국에선 300년 만의 추운 겨울에 뒤이어 100년 만의 따뜻한 봄이 찾아오기도 했다.

프랑스와 스위스, 독일 등 서유럽 16개국엔 올해 기록적인 폭염이 예고되고 있다. 리스본대 동 루이스 연구소가 2003년과 지난해 고온현상을 비교한 결과,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40년 동안 유럽의 여름에 ‘초특급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이 5~10배 더 높아졌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선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내린 폭우로 독일과 프랑스를 합친 면적에 해당하는 지역이 침수되기도 했다.




» 홍수 중국 동부에 내린 호우로 제방이 범람할 위기에 처하자, 지난 20일 저장성 란시시 누부의 주민들이 가축들을 옮기고 있다. 란시/AP 뉴시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런 비정상적인 기후가 이미 10년 전부터 일상화된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더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비정부기구(NGO) 옥스팸이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지진이나 화산 폭발 등 지구의 ‘물리적’ 재난은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 반면, 홍수나 폭풍 등은 1980년대 연간 133건에서 최근 한해 350건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일상 기후가 무엇인지 기준을 다시 써야 한다는 얘기다.

이상기후 현상이 급증하는 원인에 대해 과학자들도 똑 부러지는 해답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다. 전형적인 지구 온난화의 사례라고 두루뭉술하게 얘기할 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못사는 나라일수록 변덕스러운 기후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과학자 모임인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은 최근 “더 이상 이상기후로 볼 게 아니라 새로운 기준을 삼을 수 있는 ‘뉴 노멀’이 필요하다”며 “‘손쓸 수 없는 기상이변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과 후회만 하지 말고 정확한 기상예보 시스템과 재난대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484587.html

2011년 6월 21일 화요일

“美대통령이 외계인 만났다?”…충격 목격담 공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은 임기동안 UFO 관련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 왔거나 심지어 외계인과 접촉했다고 17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가 전했다.

최근 기밀해제된 UFO 관련 문건에 따라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부터 드와이트 데이비드 아이젠하워, 리처드 닉슨,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까지 과거 UFO 미스터리와 관련된 역대 대통령들의 일화를 이 매체가 소개했다.

트루먼 전 대통령은 1948년 자신의 보좌관으로부터 미국 내 목격되는 UFO에 대한 보고서를 3개월마다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릴만큼 UFO에 관심을 보였다. 그 와중에 1952년 수도 워싱턴 상공에 UFO 편대가 출몰해 트루먼 정부를 바짝 긴장하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트루먼은 UFO를 격추시키라는 지시를 내리려 했지만 아인슈타인 박사의 자문으로 그렇게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UFO와 관련 루머는 무엇보다도 미 장성 출신인 아이젠하워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아이젠하워가 최고사령관이었던 1952년 당시, 한 해군 장교의 말을 따르면 오후 1시 30분께 영국 북동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함대와 함께 있던 루스벨트 함 오른편에서 UFO가 목격됐다. 그 비행물체는 약 10분간 수면 위 30m 가량에 떠 있다가 날아갔는데 당시 헬기를 타고 현장에 도착한 아이젠하워도 함께 목격했었다.

또한 리처드 닉슨의 임기기간이었던 1972년 1월 12일에는 미 공군과 대통령의 교신 내용이 민간인에게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오클라호마 주민 쉐리 에카르트의 말을 따르면 그녀는 모친과 통화 중, 수화기에서 태평양과 멕시코 만 일대에서 공군과 UFO 편대가 교전을 벌였다는 통신 내용을 들었는데 남편과 함께 대통령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소식은 곧장 언론을 통해 보도됐지만 정부와 군 측은 방송을 통해 “어떠한 UFO도 목격되지 않았고, 어떠한 비행물체도 추락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해당 전화 교환국의 직원들은 “이론적으로는 실수로 정부의 통신라인에 연결됐을 수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명시했다.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UFO에 관심을 보인 이도 있었다. 지미 카터는 주지사 시절인 1969년 자신이 목격한 UFO 보고서를 민간단체에 넘겼다.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UFO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공언까지 했었지만, 정작 대통령이 되고나서 임기가 끝날 때까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로널드 레이건 역시 주지사 시절부터 UFO들을 목격했던 대통령으로, 그는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을 때 목격했던 UFO를 노먼 밀러라는 기자에게 언급했다. 그는 “몇 분 동안 하얀 빛을 발하는 UFO와 베이커스필드까지 함께 비행했다. 놀랍게도 그 비행물체는 갑자기 하늘로 솟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레이건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유명 영화인 ‘ET’ 시사회 당시 스필버그에게 ”당신도 알다시피, 이것이 정말로 사실인지 알고 있는 사람은 이 방에 여섯 명도 안된다.”고 속삭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2011년 6월 20일 월요일

'보헤미안 클럽'서 美 인맥·정책 결정된다

매년 7월, 美 최상위 엘리트 남성들만 모이는 130년 '비밀 모임'…
캘리포니아 몬테리오 숲서 2주간 폐쇄적 '비밀회의'
회원엔 역대 대통령들 즐비 지금 신청서땐 20년후 회원


 


고급 승용차들의 엔진 소리가 조용한 숲의 적막을 깼다. 금녀(禁女)의 사교 모임 '보헤미안 클럽'은 올 7월에도 캘리포니아 몬테리오의 한 숲에서 2주간의 캠프를 열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28일 "미국 엘리트 인맥의 산실이자 극도로 폐쇄적인 남성 전용 모임인 보헤미안 클럽이 130년 넘은 지금까지 여전히 건재해 있다"고 보도했다.

1879년부터 매년 7월 거행되고 있는 이 사교 캠프에는 클럽 회원만 입장할 수 있다. 가족들도 참석은 할 수 있지만, 여성이라면 해가 진 후 캠프를 떠나야 한다. 약 2300명으로 추정되는 회원들은 대부분 미국 정·재계 유력인사들이다.


1967년 열린 보헤미안 캠프의 한 장면. 로널드 레이건(왼쪽서 두 번째)과 리처드 닉슨(맨 오른쪽)은 이 캠프에서 만나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 명단'은 쟁쟁하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콜린 파월 전 미 국방장관, 딕 체니 전 미 부통령 등이 이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923년 이후 공화당 출신 미국 대통령들은 모두 회원이었다. 재계에서는 제럴드 포드나 맬컴 포브스와 같은 실력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참가자들은 몬테리오 숲에서 술과 음식을 곁들이며 현안에 대해 토론하거나 예술품에 대해 평가하는 이른바 '호숫가의 대화(lakeside talk)'를 갖는다"고 전했다. 실력자들과 인맥을 형성하고자 보헤미안 클럽에 가입하려는 사람이 지금 신청서를 내고 줄을 서면 20년 후에야 회원이 될 수 있다.


이 캠프는 국가 최고 엘리트들의 정책 결정이 이뤄지는 '비밀회의' 성격을 갖기도 한다. 이 캠프에서 1942년 미국 원자폭탄 계획의 밑그림이 그려졌고 1967년에는 리처드 닉슨과 로널드 레이건 중 누가 차기 대통령 후보에 출마할 것인지가 결정됐다. 미국의 전 국방장관 캐스퍼 와인버거는 1980년대 미국의 대규모 군비 증강 전략에 대한 내용을 이곳에서 흘리기도 했다.

이 클럽의 시초는 연극인 헨리 에드워드가 캘리포니아를 떠나 뉴욕으로 가게 되면서 예술인들이 가진 환송회였다. 이 자리에 정·재계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실력자 모임'으로 자리 잡게 됐다. 그러나 주축 세력이 예술가들이었고, 이들이 모처럼 언론의 눈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간을 즐겼기 때문에 '보헤미안'이란 이름이 붙게 됐다.

'거미줄을 치려거든 이곳에 오지 마라.' 보헤미안 클럽의 모토인 이 말은 캠프가 인맥을 형성하기 위한 자리가 아님을 시사한다. 저의를 갖고 이 캠프에 참석하려는 심사라면 애초부터 가입할 생각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사실상 정계와 재계는 물론 관가의 실력자들이 대거 참석, 공공연히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가 됐다고 NYT는 전했다.

매년 캠프 시기에 맞춰 열리는, "폐쇄적인 남성 모임을 중단하라"는 반대 시위도 연례행사처럼 자리 잡았다. NYT는 "최근 보헤미안 클럽 반대 시위는 급격히 줄었다"며 "반대자들은 이 모임 자체를 세상에 알리겠다는 목적으로 시위에 참가했지만, 이미 인터넷을 통해 보헤미안 클럽의 정체가 많이 드러나 명분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조선일보 2010.07.30  

2011년 6월 17일 금요일

사라져가던 감염병의 부활


깨끗한 환경이 면역력 떨어뜨려


최근 사라졌던 질병이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인구의 폭발적 증가로 사람 간 잦은 접촉과 각종 오염물질 배출이 위생과 보건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



지금의 중장년층이라면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가 됐을 때 친구들과 자신이 산 크리스마스 씰이 더 예쁘다며 자랑을 하던 기억을 하나씩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1965년에 100명 중 5명이 폐결핵에 걸려 있을 정도로 개인이 결핵에 걸려 있을 확률(유병률)이 매우 높았다. 이런 이유로 국민들에게 결핵을 올바르게 인식시키고, 결핵퇴치사업 기금을 마련하려고 매년 크리스마스 씰을 만들어 판매했다. 하지만 국가경제가 발달하고 영양과 위생상태가 좋아지면서 폐결핵 유병률은 매우 낮아졌다. 특히 좋은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1995년에 0.8% 수준으로 줄면서 국민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져 갔다.

감염성 질환 사망원인 1위에서 10위 밖으로


다른 감염병도 결핵과 비슷한 양상으로 감소했다. 감염성 질병은 1920년대까지 10대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했다. 1965년까지도 5위 이내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에는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1993년에 말라리아가 다시 나타났고, 1998년 이후에는 홍역과 유행성이하선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집단으로 발병하는 등 감염성 질병이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홍역은 민간 차원에서 예방접종사업을 꾸준히 하며, 1985년 국가사업으로 무료접종이 일부 이뤄지면서 1985년 이후로 매년 1000~2000명 수준으로 줄었다. 그러던 것이 2000년에 3 2647, 2001 2 3060명으로 대유행을 했다.

 


이들 중에는 농업용 천적과 같이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유용한 외래종들이유행성이하선염은 2001 1668명에서 2009 6399명으로 최근 급격하게 증가했다. 고열과 복통, 혈액이 섞여 있는 심한 설사를 유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인 세균성이질은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대규모로 발생했으나, 그 이후로는 줄어 매년 100명 미만이 발생했다. 그러나 1998년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00 2462명이 발생했다.

결핵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매년 3만 명 이상이 새로운 환자로 신고 되고 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져가던 감염병들이 다시금 활개를 펴고 있다. 이처럼 다시 유행하는 감염병을 ‘재출현감염병’이라고 부른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를 방문해 ‘전염병 웹통계’를 이용하면 법정전염병의 연도별, 지역별 현황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



그림 1. 2000년 집단홍역으로 휴업령을 내린학교의 모습. 홍역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각 교실의 책걸상 등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기술 발달로 감염 쉬워져

이처럼 최근 사라져가던 감염병이 부활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감염병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런 새 감염병을 ‘신종감염병’이라고 부른다.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항상 낯설고 어색하듯이 신종감염병은 인류에게 큰 공포와 위협으로 다가온다. 병의 원인, 전파 방식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 치료 방법이나 예방법 등 모든 것을 새로 연구하고 밝혀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피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이다. 그러나 황소개구리처럼 일부는 우리에게 피해를 끼치는 악성의 위해외래종이다. 특히 외래종의 국내 유입은 전 세계의 무역과 교류가 증가하면서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 들어온 위해외래종 외에도 새로운 수많은 외래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함께 실효성 있는 예방대책을 강구할 때이다.

재출현감염병, 신종감염병이 유행하는 이유는 인구의 증가와 생활 행태의 변화를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기원 초 3억 명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가 19세기 초까지 10억 명으로 늘었고, 19세기 초에서 20세기 사이에는 10억에서 20억 명으로 2배 늘었다. 20세기에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 미국 인구 통계 조사국에 따르면 2010 1월 세계 인구는 67 9천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런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사람 간의 잦은 접촉을 초래하고, 각종 오염물질을 배출해 필연적으로 위생과 보건에 많은 문제점을 가져온다
.

슈퍼박테리아는 의료기술 발달이 부른 부작용

 


더구나 도시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빌딩과 아파트 등 좁은 실내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생활하면서 병원체의 생존과 전파가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다. 또 교통이 발달하면서 국제 여행과 교역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빈번해져, 한 지역의 병원체가 쉽게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이,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이,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말라리아가 유입되고 있다. 감염병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우는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 여행 도중 감염돼 들어오기도 하고, 외국인이 자국 또는 타국에서 감염돼 우리나라에 들어와 국내에 전파된다.



그림 2. 2009년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항공기 내에서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소속 검역관들이 승객을 검역하는 모습.교통 발달로 병원체가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름도 생소한 바베스열원충증, 내장리슈만편모충증, 주혈흡충증 등의 여러 기생충질환이 이런 경로로 유입된 보고가 있다.
감염병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경우는 우리나라 사람이 외국 여행 도중 감염돼 들어오기도 하고, 외국인이 자국 또는 타국에서 감염돼 우리나라에 들어와 국내에 전파된다. 이름도 생소한 바베스열원충증, 내장리슈만편모충증, 주혈흡충증 등의 여러 기생충질환이 이런 경로로 유입된 보고가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은 좋은 치료제의 개발로 이어져, 감염병의 발생률과 사망률을 낮추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혈액제재와 장기 이식 등을 통한 질병의 국제적 전파도 가능하게 만들었다. 또 병원체를 죽이기 위해 사용하는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더 강력한 병원체를 탄생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낳았다. 항생제 내성이란 병원체가 스스로 항생제에 대항해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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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세계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penicillin)에 내성률 50%의 병원체가 있다면, 이는 100마리의 병원체에 페니실린을 투여할 경우 50마리의 병원체는 살아남는다는 의미다. 페니실린에 내성이 생긴 병원체를 죽이기 위해 의학자들은 메티실린(methicillin)이라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했지만 병원체는 또다시 진화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methicillin-resistance Staphylococcus aureus, MRSA)을 탄생시켰다. 병원체와 의학자들 간의 경쟁은 계속돼 의학자들은 MRSA에 대항하는 반코마이신(vancomycin)이라는 항생제를 개발했다. 하지만 1996년 병원체들은 반코마이신에도 내성을 갖는 ‘슈퍼박테리아’(vancomycin-resistance Staphylococcus aureus, VRSA)를 탄생시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진화하는 병원체와 그 병원체를 잡으려는 의학자들의 경쟁은 계속되고 있다.

 


빙하에 숨겨진 미생물이 새 감염병을 일으킬 수도

한편 재출현과 신종감염병이 유행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환경파괴다. 각 나라는 토지 이용과 원자재 확보 등을 이유로 처녀지를 벌목하고 갯벌을 메우는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인공화 시켰다. 이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동식물이 등장했고, 사람들이 새로운 환경에 많이 노출되게 됐다. 이를 통해 기존에 밝혀지지 않았던 새로운 병원체가 등장하기 쉬어졌다.
또 각종 온실가스의 배출로 초래된 지구온난화는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와 파리, 벼룩, 진드기 등의 매개 곤충의 활동 범위를 넓히고 활동 기간을 연장하게 했다. 사람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매개체와 접촉이 더 쉬워졌다. 따라서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황열, 뎅기열 등과 파리에 의해 전파되는 각종 소화기계 감염병과 체체파리를 매개로 발생하는 수면병, 벼룩이 옮기는 페스트, 발진열, 그리고 진드기가 매개하는 쯔쯔가무시병 등의 감염병이 이전보다 유행하기가 쉬워졌다.



그림 3.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 녹농균을 전자현미경으로 확대한 사진. 동아일보 자료사진

 


게다가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이 안에 감춰져 있던 미생물이 다시 활성화 돼 새로운 감염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사회와 경제의 발전과 이에 따른 보건위생 수준의 개선이 과거 감염병이 만연하던 시기를 마감하게 만든 원동력이 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의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듯이 보건위생 수준의 개선은 병원체에 대한 인간의 면역력 저하를 초래했다.

깨끗한 환경이 면역력 떨어뜨려 감염 초래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예가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A형간염이다. A형간염은 대변-구강 경로를 통한 사람 간 접촉과 분변에 오염된 식수나 음식을 먹음으로써 전파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표본감시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전염병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해 보고하는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2001 105명의 환자가 보고되다가 2008 7,895명으로 최근 들어 급격하게 증가했다. 그런데 특이할만한 점은 2008년 확인 결과 20~39세 연령층이 환자의 82%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A형간염은 주로 어린아이일 때 감염돼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겪으며 자연항체를 획득한다. 따라서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어렸을 때 이미 약하게 A형간염을 앓고 지나가 항체를 획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지금의 20~30대는 개선된 위생환경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A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와 접촉할 기회가 적었다. 그러다보니 항체도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

 


 


그림 4. 너무 깨끗한 환경은 약한 병원체와의 접촉마저 차단해 오히려 항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가기도 한다.


약한 병원체와의 접촉마저 차단하는 너무 깨끗한 환경이 오히려 인간 스스로 충분히 이겨내 항체를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간 것이다. 이에 따라 외부에서 새로운 병원체와 마주했을 때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도 떨어졌다. 온실 속에서만 키우던 화초를 밖에 내어두면 금방 시들어 버리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인간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 인체감염증, 신종인플루엔자 등 신종감염병은 대부분 동물에서 유래한 것이 많다. 이처럼 척추동물과 인간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질병 또는 감염을 인수공통감염증(zoonosis)이라고 한다. 오지 개발로 새로운 동물과의 접촉, 초식동물인 소에게 동물성 사료를 줘 사육하는 것, 동물과의 직접적인 접촉 확대, 대규모 축산산업의 발달로 밀집된 사육 증가 등이 인수공통감염증 증가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가축의 집단 사육은 병원체의 변이 가능성을 더욱 높여서 신종감염병의 폭발적인 유행을 초래할 수 있다. 더불어 국제적인 감시체계의 가동과 의료 진단 기술의 발달은 과거에는 모르고 지나던 감염병까지 알 수 있게 됐다.

감염병으로 의심되면 보건소에 신고해야

 


과학기술의 발전과 환경 개선으로 감염병은 더 이상 인류에게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그러나 최근 말라리아, 결핵, A형간염 등의 재출현감염병이 증가하고,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인간광우병,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신종인플루엔자와 같은 신종감염병이 출현하면서 전 세계는 두려움과 위협을 느끼고 있다.

감염병을 더 이상 과거의 질병으로 여길 수 없는 상황이다.감염병의 발생과 유행을 조기에 파악하려면 감염병으로 의심될 때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렇게 하려면 최근 유행하는 감염병의 특이증상과 전파 경로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그림 5. 보건소에서 어린이들이 예방 주사를 맞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수성구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www.cdc.go.kr)의 ‘질병정보’를 방문하면 각 감염병의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 예방까지 아주 상세히 알 수 있다.또한 새로운 치료제와 예방백신의 개발을 포함해 예방접종의 효과, 효율 분석을 위해서 계속적인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손 씻기, 물 끓여 먹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적당한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로 각자의 균에 대한 저항력을 강하게 하고 적절한 지침에 따라 예방접종을 실시해 면역력을 얻어야 한다. 크게 볼 때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 환경을 보전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감염병과의 싸움에서도 승리하는 길이다.

 


[교육팁]
팀원들이 환자와 의료진 역할을 하며 상황극을 꾸며 쉽고 재미있게 감염병 또는 전염병에 대한 지식을 얻는다. 각 조별로 하나씩 감염병을 담당하고, 질병의 증세와 감염경로 등을 조사한다. 각 조가 조사한 자료를 다른 조들에게 배포해 자료를 공유한다. 조별로 조사한 질병들 중 한 가지 질병을 선택하고, 각 조에서 환자가 될 사람을 한 사람씩 정한다. 조원들은 선택한 질병을 참고해 환자가 어쩌다가 질병에 걸리게 됐는지, 증세가 어떤지를 설정한다. 환자가 될 사람은 이를 익힌다. 다른 조원들은 2~3일 동안 조별로 조사한 내용을 숙지한다. 기한이 지난 후, 조별로 환자 역할을 맡은 친구가 앞에 나와 앉는다. 돌아가면서 조원에서 환자들 모두에게 같은 질문을 하나씩 던진다. 한 환자를 지목해도 된다. 환자들은 질문에 대답을 한다. 조별로 질문을 2~3개씩 한 뒤 자리에 앉아있는 조원들은 앞에 나와 있는 환자가 어떤 질병에 걸렸는지를 상의한 후 결정한다. 어떤 조가 환자의 질병을 얼마나 맞췄는지 점수를 매겨 평가한다.

[
교육 과정]
-
초등학교 6학년 1학기 과학, 3단원 우리 몸의 생김새

/ 임현술 동국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wisewine@dongguk.ac.kr
교육팁 / 임현술
이미지 / 자연환경연구소,동아사이언스, 동아일보

2011년 6월 16일 목요일

"뇌에서 뇌로 정보 전달하는 무선통신 시대 성큼 "주말 골퍼도 우즈처럼 칠 수 있다"

뇌파를 컴퓨터에 입력 동물·로봇 조종 가능해
미래엔 두뇌칩 등 활용 사람들간 노하우 공유

미국 보스턴의 하버드대 의대 유승식 교수 연구실. 실험용 쥐가 수술대 위에 누워 있다. 유 교수가 컴퓨터 키보드를 누르자 이내 쥐가 다리를 움직인다. 쥐 몸엔 전선 하나 안 붙어 있다. 도대체 뭐가 쥐를 움직이게 한 것일까?

"다리를 움직이는 상상을 할 때 발생하는 제 뇌파(腦波)를 컴퓨터에 입력해뒀어요. 키보드를 치는 순간 그 뇌파가 컴퓨터에 연결된 초음파 발생기를 통해 쥐의 다리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자극한 것이죠. 결국 제가 '다리를 움직이겠다'고 생각한 것이 쥐의 다리를 움직이게 한 것입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의 생각은 분신(分身)인 나비족 전사의 몸을 통해 그대로 행동으로 옮겨진다. 이것과 같은 이치다. 유 교수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민병경 박사는 "프로젝트 이름이 '아바타'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뇌로 세상을 움직이는 시대 눈앞에

생각만으로 로봇을 자신의 분신처럼 움직이게 하는 영화 속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IT전시회 세빗(CeBIT)에선 장애인이 생각만으로 휠체어를 움직이고, 자판을 입력하지 않고 생각하는 것만으로 모니터에 글자를 입력할 수 있는 장비들이 선보였다.

이를 가능케 하는 기술이 바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Brain Computer Interface)이다. 어떤 동작을 상상할 때 발생하는 사람의 뇌파(뇌에서 나오는 일종의 전기신호)를 컴퓨터에 보내면, 컴퓨터가 이를 컴퓨터나 로봇이 알아들 수 있는 기계적인 명령어로 바꾸어 전달하는 기술이다.

유승식 교수와 민병경 박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만으로 살아 있는 동물을 조종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먼저 뇌파를 컴퓨터에 전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을 거쳐, 다시 컴퓨터에 입력된 뇌파를 동물의 뇌에 전하는 '컴퓨터-뇌 인터페이스'(CBI·Computer Brain Interface) 단계로까지 나아가는 것이다.

유 교수는 "BCI와 CBI를 거치면 결국에는 뇌와 뇌가 연결되는 '뇌-뇌 인터페이스'(BBI·Brain Brain Interface)로 발전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팀은 특히 뇌에 전극(電極)을 심어 전선으로 뇌 신호를 주고받던 기존의 방법 대신 초음파를 통한 '무선 뇌 통신'을 실현했다.

작년 여름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미래학회에서 미래학자 커즈와일(Ray Kurzweil)은 "미래엔 뇌 스캐닝(뇌에 저장된 정보를 읽어들이는 것)을 통해 사람의 뇌를 (컴퓨터에) 보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타이거 우즈의 뇌에 저장된 세계 최고급 스윙 노하우를 초보 골퍼들의 뇌에 전달해, 초보도 타이거 우즈처럼 스윙할 수 있는 것도 가능하다. 또 화성에 로봇이나 침팬지를 보낸 뒤, 지구에서 사람의 생각대로 로봇과 침팬지가 탐사하게 할 수도 있다.

뇌공학 기술이 발달하면 사람과 사람 간에 지식과 노하우를 이식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예컨대 타이거 우즈의 뇌에서 읽어들인 스윙 노하우를 컴퓨터에 저장했다가 초보 골퍼의 뇌에 이식할 수 있다. /AFP

◆미래엔 타이거 우즈의 스윙 노하우를 뇌에 이식

국방과 의료분야에선 현실적인 응용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예컨대 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병사의 뇌 속에 칩을 심어 두려움을 없애거나 시각과 청각을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유승식 교수는 "우리가 진행하는 연구도 건강한 사람의 뇌 신호를 환자의 뇌에 전달해 만성통증이나 우울증 등 뇌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정재승 교수, 전산과 조성호 교수 공동연구팀이 사람의 뇌파로 인간형 로봇을 움직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사람이 수영모처럼 생긴 뇌파탐지기를 쓰고 손발을 움직이는 상상을 하면 로봇이 이에 맞춰 좌우로 돌기, 좌우로 보기, 전진 등 5가지 동작을 한다.

이 기술이 더 발전하면 전신마비 환자가 전동휠체어나 시중들기 로봇을 통해 혼자서도 생활을 할 수 있다. 정재승 교수는 동작과 관련된 뇌파를 넘어, 희로애락 같은 감정을 로봇에 전달해 학습시키는 일을 연구할 계획이다.

상상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뇌 과학은 21세기 인류 과학의 최후 영역으로 손꼽힌다. 미국은 이미 1990년대에 '뇌의 10년'(Decade of the Brain)을 선포했고, 일본도 21세기를 '뇌의 세기(Century of the Brain)'라고 규정한 뒤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1998년 '뇌 연구 촉진법'을 제정해 법적인 토대는 만들었지만 구체적 실행단계에서 예산과 정책집행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국가 수준의 뇌과학 연구를 위한 '뇌연구원' 설립도 2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서유헌 교수는 "뇌 연구는 21세기형 융합 연구의 최적 모델"이라며 "이 분야에 대한 지원확대가 한국이 과학 선진국으로서 세계적인 위상을 단단히 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원문 :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1/01/11/2011011102264.html

2011년 6월 15일 수요일

The Hidden Hand that Shaped History

The Hidden Hand that Shaped History
By VC | October 20th, 2009 | Category: Vigilant Reports | 187 comments


Has the course of History been directed by a small group of people with common interests? The paintings and pictures of the great men of the past centuries reveal a common thread which links them together. Is it a coincidence that many of them hid one of their hands when posing for a portrait? It seems unlikely. We’ll look at the Masonic origin of the “hidden hand” and the powerful men who used the sign in famous portraits.


Stalin and Washington – two opposing ideologies, one hand gesture“Today’s thinking toward a democratic world state is neither a new trend nor an accidental circumstance; the work of setting up the background of knowledge necessary to the establishing of enlightened democracy among all nations has been carried on for many hundreds of years by secret societies.”
-Manly P. Hall, Secret Destiny of America

Is there a hidden force behind the world events of the past centuries? Are the fall of European monarchies, the bringing forth of the Age of Enlightenment and our path towards a world democracy part of a great plan lead by a “hidden hand”? Before the advent of mass media, portraits depicting their leaders in majestic poses were the only artifacts people had. Do these portraits have an occult meaning?

One of those poses is the “hiding of the hand”. I remember my history teacher trying to explain why Napoleon was often shown with a hand inside his shirt. The common explanation went along these lines:

“Many theories have been presented as to why Napoleon is traditionally depicted with his hand in his waistcoat. Some of these theories include: he had a stomach ulcer, he was winding his watch, he had an itchy skin disease, in his era it was impolite to put your hands in your pockets, he had breast cancer, he had a deformed hand, he kept a perfumed sachet in his vest that he’d sniff surreptitiously, and that painters don’t like to paint hands”
-Tom Holmberg

Unless all the individuals discussed in this article had stomach ulcer or deformed hands, the gesture of hiding one’s hand simply has to have a specific meaning. It does. Most of the people using this sign are proven (and often enthusiastic) members of the Freemasons. Considering the great importance of this gesture in Masonic rituals and the fact that all of the elite were either part of Freemasonry or knew of it, it is simply impossible that the recurrence of this sign could be the result of a coincidence. The “hidden hand” can, in fact, be found in the rituals of the Royal Arch Degree of Freemasonry and the world leaders that use this sign are subtly saying to other initiates of the order: “This is what I’m part of, this is what I believe in and this is what I’m working f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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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oyal Arch Degree

The Triple TauThe Royal Arch Degree (the 13th degree of the Scottish Rite or the 7th degree of the York Rite) is also known as the Mason of the Secret. During this Degree, initiates are said to receive great Masonic truths.

“The members of this Degree are denominated companions, and are “entitled to a full explanation of the mysteries of the Order”; whereas in the former Degrees they are recognized by the common, familiar appellation of brothers, and kept in a state of profound ignorance of the sublime secret which is disclosed in this Chapter. This accords with the custom of Pythagoras, who thus distinguished his pupils. After a probation of five years, as stated before, they were admitted into the presence of the preceptor, called his companions, and permitted to converse with him freely. Previous to the expiration of that term he delivered his instructions to them from behind a screen”
-John Fellows, Fellows’s Inquiry into the Origin, History, and Purport of Freemasonry

“If we pass on to the Royal Arch, we receive a wonderful accession of knowledge, and find every thing made perfect; for this is the nec plus ultra of Masonry, and can never be exceeded by any human institution.”
-George Oliver, Lectures on Freemasonry

It is during this degree that the initiate learns the sacred name of God.

“A Degree indescribably more august, sublime, and important than any which precede it, and is, in fact, the summit and perfection of ancient Masonry. It impresses upon our minds a belief in the being of a God, without beginning of days or end of years, the great and incomprehensible Alpha and Omega, and reminds us of the reverence which is due to His Holy NAME.”
-George Oliver, Historical Landmarks

This holy name is Jahbulon, a combination of words meaning “god” in Syriac, Chaldaic and Egyptian.

“JEHOVAH. Of the varieties of this sacred name in use among the different nations of the earth, three particularly merit the attention of Royal Arch Masons:

1. JAH. This name of God is found in the 68th Psalm, v. 4.

2. BAAL OR BEL. This word signifies a lord, master, or possessor, and hence it was applied by many of the nations of the East to denote the Lord of all things, and the Master of the world.

3. ON. This was the name by which JEHOVAH was worshiped among the Egyptians.”
-Malcolm C. Duncan, Duncan’s Masonic Ritual and Monitor

The initiation ritual to this degree re-enacts the return to Jerusalem of three Most Excellent Masons who were held captive in Babylon. I won’t go through the whole ceremony and symbolism but at one point, the initiate is asked to learn a secret password and a hand sign in order to go through a series of veils. The following image depicts the hand sign required to go through the second veil, as documented in Duncan’s Masonic Ritual and Monitor:



“Master of Second Veil: “Three Most Excellent Masters you must have been, or thus far you could not have come; but farther you cannot go without my words, sign, and word of exhortation. My words are Shem, Japhet, and Adoniram; my sign is this: (thrusting his hand in his bosom); it is in imitation of one given by God to Moses, when He commanded him to thrust his hand into his bosom, and, taking it out, it became as leprous as snow. My word of exhortation is explanatory of this sign, and is found in the writings of Moses, viz., fourth chapter of Exodus”:

“And the Lord said unto Moses, Put now thine hand into thy bosom. And he put his hand into his bosom; and when he took it out, behold, his hand was leprous as snow”
-Malcolm C. Duncan, Duncan’s Masonic Ritual and Monitor


As stated above, this hand gesture is said to be inspired by Exodus 4:6. In this biblical verse, the heart (“bosom”) stands for what we are, the hand for what we do. It can thus be interpreted as : What we are is what we ultimately do. The symbolic significance of this gesture might explain the reason why it is so widely used by famous Masons. The hidden hand lets the other initiates know that the individual depicted is part of this secret Brotherhood and that his actions were inspired by the Masonic philosophy and beliefs. Furthermore, the hand that executes the actions is hidden behind cloth, which can symbolically refer to covert nature of the Mason’s actions. Here are some of the famous men who used this hand signal.

Napoleon Bonaparte

Napoleon, a known Mason in his study at the Tuileries, 1812Napoleon Bonaparte (1769-1821) was a military and political leader of France whose actions shaped European politics in the early 19th century. He was initiated into Army Philadelphe Lodge in 1798. His brothers, Joseph, Lucian, Louis and Jerome, were also Freemasons. Five of the six members of Napoleon’s Grand Councel of the Empire were Freemasons, as were six of the nine Imperial Officers and 22 of the 30 Marshals of France. Bonaparte’s association with Masonry has always been played down in historical records. Masonic researcher J.E.S. Tuckett addresses the situation:

“It is strange that evidence in favor of the Great Napoleon’s membership of the Masonic Brotherhood has never been examined in detail, for the matter is surely one of interest, and – seeing the remarkable part that remarkable men played in the affairs of Europe, at a time when Continental Freemasonry was struggling out of chaos into regular order – it cannot be without an important bearing upon Masonic history”

In his essay on Napoleon and Masonry, Tuckett claims:

“There is incontestable evidence that Napoleon was acquainted with the nature, aims and organization of Freemasonry: that he approved of and made use of it to further his own ends”
-J.E.S. Tuckett, Napoleon I and Freemasonry (source)

Napoleon was also said to be aided by occult powers. In 1813 he was defeated at Leipzip and behind him was a “Cabinet of Curiosities” in which a Prussian officer discovered his Book of Fate and Oraculum. Originally this Oraculum was discovered in one of the Royal tombs of Egypt during a French military expedition of 1801. The emperor ordered the manuscript to be translated by a famous German scholar and antiquarian. From that time onward, the Oraculum was one of Napoleon’s most treasured possessions. He consulted it on many occasions and it is said to have “formed a stimulus to his most speculative and most successful enterprises.”



Karl Marx


Karl Marx is known today to be the founder of modern Communism. Despite being denied by some Masons, Marx is said to have been a 32nd degree Grand Orient Freemason. Marx became the spokesman of the atheist and socialist movement of Europe. He planned the replacement of monarchies with socialist republics, with the next step conversion to communist republics.

George Washington


George Washington was one of the Founding Fathers of the United States and is considered to be the “most important American Mason”. Charles Willson Pealed produced this painting when Washington was 52 years old. Notice the position of Washington’s feet: they form an oblong square. The position of the feet are of utmost importance in Masonic symbolism. Compare this with this excerpt from Duncan’s Ritual Monitor:



Wolfgang Amadeus Mozart


Wolfgang Amadeus Mozart is considered to be one of the most prolific and influential composers of music ever. He also was a Freemason and was initiated in the Austrian lodge Zur Zur Wohltatigkeit on Dec. 14th 1784. Mozart’s creations often incorporated important Masonic elements. The Magic Flute opera was mainly based on Masonic principles.

“The music of the Freemasons contained musical phrases and forms that held specific semiotic meanings. For example, the Masonic initiation ceremony began with the candidate knocking three times at the door to ask admittance. This is expressed musically as a dotted figure: meanings. For example, the


This figure appears in Mozart’s opera The Magic Flute in the overture, suggesting the opening of the Masonic initiation.”
- Katherine Thompson, The Masonic Thread in Mozart

The musical progression of The Magic Flute was based on the Golden Ratio (1,6180…), the proportion of everything that is considered divine by Mystery Schools.

Here are compositions created by Mozart for use in Masonic lodges:

Lied (song) “Gesellenreise, for use at installation of new journeymen”
Cantata for tenor and male chorus Die Maurerfreude (“The Mason’s Joy”)
The Masonic Funeral Music (Maurerische Trauermusik)
Two songs to celebrate the opening of “Zur Neugekrönten Hoffnung”
Cantata for tenor and piano, Die ihr die unermesslichen Weltalls Schöpfer ehrt
The Little Masonic Cantata (Kleine Freimaurer-Kantate) entitled Laut verkünde unsre Freude, for soloists, male chorus, and orchestra
Marquis de Lafayette


Marquis de Lafayette was a 33rd degree Freemason. According to Willam R. Denslow’s 10,000 Famous Freemasons, Lafayette was a French military officer who was a general in the American Revolutionary War and a leader of the Garde Nationale during the bloody French Revolution. Lafayette was also made an honorary Grand Commander of the Supreme Council of New York. More than 75 Masonic bodies in the U.S. have been named after him, including 39 lodges, 18 chapters, 4 councils, 4 commanderies, and 7 Scottish rite bodies.

//

Salomon Rothschild


Salomon Rothschild was the founder of the Viennese branch of the prominent Mayer Amschel Rothschild family. The most powerful family in the world has greatly influenced the policies of Germany, France, Italy and Austria. The Rothschilds are also the main players behind the creation of Zionism and the state of Israel.

The power of the Rothschilds went way beyond the confines of the Masonic lodge. They are said to be part of the 13 “Illuminati Bloodlines”. An analysis of the recently built Supreme Court of Israel (see article here) confirm!s the Rothschild’s embrace of Masonic symbolism.

Simon Bolivar

Known as “El Libertador” (the Liberator), Bolivar is considered to be the “George Washington of South America”. He joined Freemasonry in Cadiz, Spain, received the Scottish Rite degrees in Paris and was knighted in a Commandery of Knights Templar in France in 1807. Bolivar founded and served as master of Protectora de las Vertudes Lodge No. 1 in Venezuela. The country of Bolivia is named after him. Bolivar also served as the president of Colombia, Peru and Bolivia in the 1820′s. He belonged to the Order and Liberty Lodge No. 2 in Peru.

Notice in the image above the position of his feet (oblong square) and the checkerboard pattern of the floor, also Masonic. His stance might have been inspired by the Knights of Christian Mark Degree as depicted below in Richardson’s Monitor of Freemasonry:



Joseph Stalin

Stalin’s reign of terror in the Soviet Union lead to the deaths of millions of his own countrymen. He is often shown in pictures using the hidden hand gesture. No official records have been found that prove Stalin’s initiation into Masonry. Of course, dictators such as Stalin tightly controlled all information concerning themselves and their affairs, making it difficult to prove anything one way or the other. The hiding of his hand, however, provides an initiate’s clue to his possible allegiance to an occult brotherhood.


After being shot in 1940, the young man on the right has been
edited out by Stalin’s people.
In Conclusion
As seen above, thee leaders using the “hidden hand” gesture had a great influence on world history and many were confirm!ed Masons. This gesture is an obvious yet widely overlooked detail which hints at the leader’s embrace of occult philosophy. By understanding this fact and by recognizing the IMMENSE influence these leaders had on the course of History, we can begin to realize the hidden force which is currently steering the world toward international democracy.

Members of these brotherhoods might have maintained different opinions and even adhered to different factions (communism vs. capitalism), but the fundamental philosophy, beliefs and ultimate goals are still the same: the coming of an “Age of Reason and Enlightenment”. Of course, any serious researcher is already aware of the role of Masonry in the unfolding of world history. The “hidden hand” gesture, so often used by historical figures is simply the outward expression! of this little known fact. As Confucius said, “Signs and symbols rule the world, not words nor laws.” These people’s words and policies will eventually be twisted and forgotten, but their image will remain for the ages.



http://vigilantcitizen.com/vigilantreport/the-hidden-hand-that-changed-history/

2011년 6월 9일 목요일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보는 미국의 현주소와 새로운 질서

크리스천의 시각으로 보는 미국의 현주소와 새로운 질서

‘등잔 밑이 어둡다’는 말이 있다. 우리가 미국에 살면서도 미국이 서 있는
현실을 너무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민자로 이 땅에 와서 소위 주류에 합
류하지 못한 채 일가(一家)를 이루기 위해 바삐 살아가다보면 우리가 살아
가고 있는 삶의 터전인 미국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너무나 무심한 우리를
돌아본다.

세상은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급변하고 있는데 우리는 늘 일상의
쳇바퀴 속에서 돌아가는 또 하나의 작은 세상에 쉽게 안주하려 한다. 앞만
보고 달려가다 보니 우리를 지나치고 있는 수많은 풍경들을 놓치고 있다. 그러한 풍경들 속에
는 되돌릴 수 없는 값진 시간들이며, 때늦은 후회며, 마른 눈물과 한숨 섞인 아쉬움이 있다. 그
러나 무엇보다도 우리가 서있는 삶의 기반에 대한 무심함과 물질에 집착하는 근성이 우리의 삶
의 질과 서있는 자리를 성찰하려는 생각조차 뒷전으로 물러나게 한다.

미국 땅에 거주하는 한인 크리스천 이민자들 또한 예외가 아니다. 우리 한인 크리스천들은 가
정과 일터와 교회라는 세 개의 꼭짓점으로 연결된 삼각주(三角洲)에 거주하고 있다. 삼각주 바
깥으로는 격랑 이는 거친 강물이 넘실대고 있는데도 삼각주의 안전을 너무나 확신하고 있다.

삼라만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우리를 신묘막측(神妙漠測)하게 지으시고 이 세상의 청지기 삼
아 주셨는데, 삼각주 너머에 있는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와 현장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목
장에 있는 소떼에게 그들의 존재목적이 사람들의 먹거리가 되는 것이고, 함께 있다가 트럭에
실려 가는 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축당해 사람들의 식탁에 오른다고 말해 준다고 하면 과
연 몇 마리의 소가 이 말에 경청하며 그것을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자신에게 이익이 될 한 것에만 눈과 귀를 열어 둔 채, 우리를 둘러싼 세상이 어떤 모습
으로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파송하신 그 의미가
퇴색할 뿐만 아니라 직무유기가 아니겠는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왔던 꿈의 땅 미국
이 현재 어디로 가고 있는지 눈여겨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미국의 현실과 미래는 우리의 현실
과 미래와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다. 미국을 보면 세계가 보인다. 예수님과 사도들이 활동
했던 1세기 팔레스타인 땅이 로마 제국과는 무관하지 않듯, 우리가 숨 쉬며 살아가고 있는 미국
을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질서와 그 모습을 예단하는 것과도 직결된다.
이쯤해서 미국의 현주소와 새로운 질서와 관련하여 몇 가지 사항을 짚어 보았으면 한다.

첫째로, ‘미국 중산층’의 현주소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중산층은 무서운 속도로 무너지고 있다. 여러분들은 이런 생각
을 해 보았는가? 미국에 이민 온 지가 10년 혹은 20년 되었고 부부가 맞벌이하여 수입도 늘어
났는데, 이민 올 때나 지금이나 재정적으로 빠듯한 현실은 매한가지라는 것이다. 카드 빛만 늘
어나고 있지 않은가? 이와 관련한 미국 중산층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몇 가지 지표를 제시한다.
다음은 미국 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부의 편중 현상과 함께 중산층의 급격한 몰락을 보여주
는 통계 수치들이다.

(1) 미국 내 400명의 거부(巨富)가 나머지 미국인들의 부를 합한 것보다도 더 많은 부를 소유하
고 있다.
(2) 미국 주식의 83%는 1%의 국민들이 소유하고 있다.
(3) 미국인들의 61%가 주급에 연명하며 간신히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을 남기지 못
하고 이렇게 허덕이며 살고 있는 계층은 2007년 43%, 2008년 49%로 매우 빠르게 늘고 있다.
(4)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가구 수익 증가량의 66%가 1%의 국민들에게 한
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5) 미국인의 36%는 은퇴 후 쓸 돈을 전혀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인 43%는 은퇴 후 쓸 돈
이 1만 달러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 2009년 파산 선고를 한 미국인의 수는 140만 명이다. 이는 2008년에 비해 32% 증가한 수치
이다.
(7) 2010년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은행이 소유한 주택 가격 총액수가 개인 소유 주택 가격 총액
수를 추월했다.
(8) 1950년 당시 기업 임원 대 평사원의 임금 비율은 30 대 1이었는데, 2000년에는 300 대 1 이
상으로 크게 벌어졌다.
(9) 2007년 기준으로 미국의 하위 소득 80% 인구가 소유한 미국 내 전체 유동 자산의 비율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 미국 하위 소득 50%의 인구가 소유한 미국 내부의 비율은 1%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
다.
(11) 오늘날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는데 걸리는 평균 시간은 35.2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2) 미국인들의 40% 이상이 서비스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데 대부분 매우 낮은 임금을 받고 있
다.
(13)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4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식사 배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숫자는 2011년에는 4,3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14) 미국 어린이들의 21%가 빈곤 이하의 삶을 살고 있다. 이는 최근 20년래 최대 수치이다.
(15)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백만장자의 수는 2009년 780만 명으로 16%나 증가했다.
(16) 미국 내 상위 소득자 10%는 국부의 50%를 소유하고 있다.
(17) 1930년대에는 미국 국민의 4분의 3 이상이 빚을 지거나 대출을 받지 않고 자신의 토지와
집을 소유했다. 그런데 1990년대에 들어서자 그런 사람의 비율은 1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었다.

위의 통계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중산층이 무너지는 주된 원인을 전문가들은 ‘세계
화’와 ‘자유무역’에서 찾고 있다. 정치인들은 세계화와 자유무역이 국민 모두에게 부를 가져다
줄 것처럼 선전했지만 결과는 중산층이 무너지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중산층 지위를 유
지하던 미국 노동자들의 상당수가 저렴하고 부지런한 노동력을 소유한 국가들에게 일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중국이나 제 3세계와 같은) 외국의 값싼 노동력 때문에 기업들은 미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하여 일자리는 현저히 줄어들면서 중산층 또한 급격히 몰락하고 있
는 것이다. 그리고 해외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들 역시 발 빠른 타국 기업들에게 밀려 수익이
줄어들거나 망하는 일이 잦아졌다. 반대로 글로벌 대기업들은 해외시장을 더 쉽게 점유함으로
써 더 많은 부의 편중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부는 곧 권력이다. 중산층이 대거 하층민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은 부와 권력이 소수의 사람
들에게 편중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것은 미국만의 현상이 아닌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중산
층의 붕괴는 여론의 감시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룹이 사라진다는 의미이다. 건강한 사회는 소
수의 상층부와 하층부와 다수의 중산층이 공존하는 사회일 것이다. 중산층이 거의 없어지고 대
부분의 국민이 하층민으로 전락해 극소수의 상류층만 존재한다면 하류계급이 상류층이 되는
것은 꿈인들 꾸겠는가? 이런 마당에 금력과 권력을 지닌 10%의 사람들이 90%의 대중들을 지배
하는 세상이 오지 않는다고 믿는 것이 너무 순진한 생각이 아닌가?

둘째로, ‘미국 경제’의 현주소이다.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엄청난 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빚진 국가는 많이 있는데
채권자는 누구인지 도무지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의하
면 2006년 각국의 외채 평균치는 국내총생산(GDP)의 78퍼센트에 달하며 계속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경우 GDP의 30퍼센트 정도로 다른 나라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증가
추세인 것은 마찬가지이다. 정확한 수입을 알려면 단순히 GDP만 볼 것이 아니라 GDP에서 외
채를 제한 숫자를 보아야 한다. 한국의 경우 1997년 외채가 GDP의 7.5퍼센트이던 것이 꾸준히
불어나 2005년에는 24.8퍼센트, 2006년에는 28.1퍼센트, 2007년에는 31.6퍼센트로 늘어났다.
결국 10년 동안 네 배 이상 빚이 늘어난 것이다.

한국은 2006년 9월에 1인당 1,3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다. 미국의 부채는 1901
년부터 1910년까지 거의 변함없이 10억 달러를 유지했지만 1920년에는 갑자기 40억 달러로 증
가했다. 이 숫자는 1960년에 2,840억 달러가 되었고, 1998년에는 5조 5,000억 달러로 급상승했
다. 규모로 따지면 미국 예산의 3배 정도다. 이와 관련하여 월가(Wall Street)의 대표적인 비관
론자인 마크 파버(Marc Faber)가 2011년 4월 22일(현지시간) “달러가 가치 없는 휴지조각이 될
것이며, 미국은 정부 능력을 넘어서는 부채 급증으로 궁극적으로 파산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했다. 그는 계속해서 “3년 내에는 발생하지 않겠지만 미국은 결국 파산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
달러가 가치를 잃게 된다는 것은 매우 신뢰도가 높은 예측”이라고 강조했다.

<다가올 세대의 거대한 폭풍>이라는 책으로 한국 사회에 알려진 보스턴 대 경제학과 로렌스
코틀리코프(Laurence Kotlikoff) 교수 또한 미국 경제의 참담한 현실을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
솔직해지자. 미국은 파산국이다!” 그는 이제 미국의 거품 경제는 돈을 더 쓸 수도, 빚 청산을 위
해 세금을 더 매길 수도 없는 경지라고 딱지를 매겼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으로도 미국
은 이미 2010년 7월부로 ‘파산’ 상태에 들어갔고 단지 공식적으로 파산선언을 하지 않았을 뿐이
다”라고 주장하였다. 미국의 경제가 왜 이런 지경까지 오게 되었는가? 미국의 부채가 기하급수
적으로 느는 이유는 무엇인가?

부채에 허덕이고 있는 나라들은 누구에게 빚을 지고 있는가? 국가들을 상대로 엄청난 고리대
자본을 취하고 있는 채권자들은 국가와 민족은 안중에도 없는 국제금융자본가들이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이윤 창출을 위해서는 물불 안 가리는 고리대금업자나 상인들에게는 국가를 맡기
지 말라 했다. 왜냐하면 그러한 상인들에게는 이익이 된다면 국가도 민족도 팔 수 있기 때문이
다. 세계은행(World Bank)과 국제통화기금(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과 같은 국제금융
기관은 초국가적 국제금융자본가들의 놀이터이다. 이들이 놓은 고리대금의 덫에 빠져 나오지
못해 결국 국가들이 도산하고 있다. 아이슬란드가 도산했으며, 아일랜드, 그리스, 포르투갈, 헝
가리, 파키스탄의 도산이 거론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IMF 관리체제를 받았던 한국이 2001년 IMF 관리체제로부터 졸업했
지만, IMF 관리체제를 받으면서 많은 외국 자본이 국내 자본을 잠식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
실이다. 거대 국제금융자본가들의 덫에 걸려들지 않도록 자급자족의 능력을 갖춘 나라는 얼마
나 될까? 빛좋은 개살구 같은 자유무역이다 세계화다 외치면서 그들은 전세계의 자본을 야금야
금 잠식하고 있다. 그들이 꿈꾸는 마지막 세상은 어떤 세상이며 그런 세상이 되면 우리들의 처
지는 어떻게 변할까?

이와 관련하여 미국 역사 속에서 일어난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겠다. 물론 이 사건은 역사책에
기록되지 않았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역사를 기록할리가 만무하기에.
그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1913년 연방준비은행(FRB)가 발족하기 전인 1910년 11월, 조지아 주 J.P. 모건 소유의 지킬 섬
에서 개최된 비밀회의가 있었다. 당시 미국 금융계의 실력자 7명이 그곳에 있는 클럽 하우스에
모여 전국 통화위원회 제출할 최종 보고서의 내용을 9일간 걸쳐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그들은
전 세계에 설립할 중앙은행(현, 연방준비은행)의 모델이 될 궁극의 중앙은행을 설립한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여기서 그들이 결정한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이다.

(1) 국민들을 속여 은행 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1907년의 경제공황은 연방
준비은행의 발족을 위한 이들의 계략이었다. 연방준비은행은 ‘연방’이라는 말이 붙어 있어서 연
방정부의 관할 하에 있는 착각을 일으키지만, 연방정부의 지도 감독을 받지 않은 100퍼센트 독
립된 사적 기관이다. 그 주주의 대부분은 유럽의 기업이다. 미국은 독립전쟁<1775~1783년>으
로 인하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으나 작금의 미국은 유럽의 금융적, 경제적 식민지나 다
를 바 없다. 미국의 화폐는 연방준비은행이 찍어내고, 이자를 주고 정부가 그 기관으로부터 화
폐를 사들인다. 물론 이자는 미국 국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된다. 그렇다면 그 엄청난 이자는 누
가 챙기는가?)
(2) 링컨의 ‘그린백’(Greenback: 링컨이 실시한 정부 발행 지폐)과 같은 사태가 두 번 다시 일어
나지 않게 한다. (정부가 지폐를 발행할 경우 외국 금융자본가들이 미국 경제와 금융을 지배하
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 이 점을 안 링컨은 정부가 발행하는 그린백 지폐를 찍어 내
었고, 이를 막기 위해 그들은 링컨을 암살하였다. 역사가들은 케네디 암살과 둘러싼 여러 이유
들 가운데 주된 이유로 케네디가 통화 발행권이라는 금기를 건드린 것을 든다.)
(3) 각각의 은행에 시중에서 유통되는 통화의 90%를 창조할 권리를 준다. (중앙은행이 없던 시
대에는 시중은행이 은행권을 발행했다. 그렇기 때문에 시중의 중소은행도 중앙은행 설립에 크
게 반대해 왔다. 그래서 통화 발행권은 연방준비은행만이 가지지만 이를 대신할 특권을 시중은
행에 주었다. 획득한 예금 총액의 90%까지 시중은행이 대출의 형태로 빌려줄 수 있게 한 것이
다.)
(4) 미국의 통화 공급량을 조절하는 조직을 소수의 사람들의 손에 맡긴다. (12곳에 퍼져있는 연
방준비은행의 리더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인데, 이곳의 주주는 10개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6
개는 유럽에 있는 로스차일드 계열의 은행이며, 미국측의 은행은 로스차일드 가문의 대리인인
쿤 로브 상회와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체이스 은행이다. 정리하자면 4개의 그룹이 소유하
고 있는 셈이다. 그중 리먼브라더스는 2008년 파산하여 해체되었다.)
(5) 중앙은행을 행정, 입법, 사법의 간섭을 받지 않는 완전한 독립기관으로 만든다. (연방준비
은행은 1914년 9월 13일 델라웨어 주에서 비영리 기업으로 등기되었지만 통상적인 회사의 규
칙은 적용받지 않는다.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는 연방회계감사원이 1년에 한 번씩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준비은행을 조사하지만 회계만은 건드리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껏 의회에 회계보고
서를 제출한 적도 없다.)

현 세계의 경제실태와 관련하여 벨기에 루앙 대학의 버나드 루시앵(Bernard Lucien) 교수가 잘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1975년 전 세계 투자액 중 산업 투자는 80퍼센트였고 투기성 투자는 20
퍼센트 정도였으나, 1997년에는 산업 투자는 2.5퍼센트인 반면 투기성 투자는 97.5퍼센트에 달
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 투기성 투자 대부분이 환투기로 다른 나라의 화폐와의 환율 차로 돈을
버는 것이다. 보통 하루 3조 달러 정도의 돈이 국경을 넘나들며 환전되고 있다고 한다. 국제경
제는 카지노(Casino) 경제인 셈이고, 국제금융자본가들은 국제무대를 카지노삼아 천문학적인
돈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들은 그 엄청난 재화를 모아 무엇을 하려는가?

셋째로, ‘미국 교육’의 현주이다.미국 L.A.지역에 살고 있는 학부모라면 최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통신문을 L.A. 통합교육국으로부터 받았을 것이다. 2011년 9월 학기부터 L.A. 교육구의
예산문제로 인해 학교의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1) 모든 방과 후 프로그램 폐지
(2) 2명 이상의 교사 해고
(3) 프리스쿨 프로그램 폐지
(4) 교장 선생님의 근무시간 반으로 단축, 교감 선생님 1주에 2일 근무. (교장과 교감이 상주하
지 않는 학교를 어떻게 운영하라는 이야기인지)
(5) 도서관 사서 해고. (사서 없는 도서관을 어떻게 운영한다는 이야기인지)
(6) 교내 정신상담원 월 1일 근무
(7) 간호사 1주에 1/2일 근무
(8) 모든 여름학교 폐지
(9) 한 교실 당 학생수를 유치원~3학년의 경우 29명, 4학년~6학년의 경우 31명으로 증원. (교
실은 점점 과밀 학급으로 바뀌면 교육의 질을 어떻게 유지하겠다는 이야기인지)
(10) 미술수업 은 한 학기당 1가지로 축소함.

위와 같은 현상은 미국이 국방비에 엄청난 지출을 하는 것도 근본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011년 4일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세
계 각국이 지출한 국방비는 총 1조 6300억 달러, 한화로는 약 1783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
났다. 미 국방비는 2001~2009년 사이 연평균 7.4% 증가했으나, 2010년에는 불과 2.8% 늘어나
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전체 국방비의 42.8%에 이르는 6980억 달러(약 763조
원)를 지출하며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국방비를 쓴 나라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지난해 증가폭이
줄어들긴 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독보적인 규모의 국방비를 지출한다면서, 이와 같은 규모는 지
난 2001년과 비교해 81.3%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국방비는 국방비 지출에 있어
서 제 2위국인 중국의 12배에 해당된다. 군사비 지출이 많을수록 교육비와 복지비는 줄어드는
것이 필연적이다.

이를 반증하듯 미국의 교육환경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각종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다. 2년마
다 각주의 고등교육 현황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미 공공정책고등교육센터(NCPPHE)가 최
근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53%로 조사 대상 25개국 중 1위를 차지했
지만 미국은 34%로 7위에 머물렀다. 또한 4년제 대학생의 절반가량이 6년 내에 졸업하지 못한
다. 미국의 대학 입학생 100명 중 졸업자는 18명으로 졸업률 순위는 29개 선진국 가운데 15위
다. 공동 1위인 스위스 일본 호주는 입학생 100명당 26명이 졸업했다.

대학 중퇴자는 등록금을 댈 여력이 없는 빈곤층에서 두드러진다. 미 대학 등록금은 한국 대학
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높다. NCPPHE는 대학 등록금을 비롯한 각종 학비가 1982~2007년
25년 동안 439%(인플레이션 조정치) 올라 같은 기간 중산층 가계소득 증가율 147%를 훨씬 앞
질렀다고 분석했다. 패트릭 캘런 NCPPHE 회장은 “등록금이 이런 수준으로 계속 올라가면, 대
학은 중산층이 감당할 수 없는 고등교육 시스템이 되고 말 것”이라고 걱정했다. 경제위기로 주
정부 지원이 줄어들면서 내년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해 중퇴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현상에 교육전문가들은 “가계 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대학교육 비용의 급격한 상승
을 비롯하여 중퇴생의 증가와 인종별, 소득별, 주(州)별간 학업격차로 인해 미국이 대학 진학률
과 졸업율면에서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내 4년제 주립대학에서 1년간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미국 평균 가계 소득의 20~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커뮤니티칼리지도 평균 가계소득의 20~2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다. 또 1980년 이래 가구 중간소득은 150%밖에 증가하지 않은 반면 대학 학비는 440%까지 뛰
어 오른 것도 교육환경의 저하를 초래하였다.

이 지표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국의 미래가 어둡다는 이야기이다. 가정 바깥의 공공교육 현
실도 암담하지만 가정 안 교육환경도 점점 피폐해져 가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필자는 개인적
으로 여권신장을 지지하지만 여권신장과 아울러 특권계층으로만 몰린 부의 편중은 여성을 가
정에서 바깥으로 몰아내었다. 이 점과 관련하여 심사숙고해야 하는 문제는 가정 내 자녀의 교
육의 부재이다.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일터로 나가 있는 동안 아이들의 교육을 떠맡은 것은 TV
와 인터넷 공간이다. 그러나 TV와 사이버 공간에서 아이들이 주로 접하게 되는 것은 폭력과 선
정, 섹스와 마약이다. 어릴 때부터 이런 교육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이 미래를 건설적이고 주체
적으로 열 수 있겠는가? 언론사의 사주들 또한 국제금융자본가들의 하수인이라고 한다면, 그들
이 꿈꾸는 세상을 위해 주체적인 ‘똑똑이’ 대신 다수의 ‘바보’를 만드는 것이 한결 편하지 않겠
는가? 노암 촘스키(Noam Chomsky)는 주류 언론을 가리켜 ‘보조 정부(adjunct government)’라
칭했다. 그리고 그들의 행동이 동질의 사고방식을 생성한다는 뜻에서 ‘여론을 제조한다
(manufacturing consensus)’고 했다. 무슨 말인가? 집권자의 눈치를 보고 알아서 혹은 지시 하
에 여론을 만든다는 뜻이다. 밥줄 앞에 소신 있게 글을 쓰는 기자가 그리 많겠는가? 자신의 사
회적 생명을 걸고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방송인이 얼마나 되겠는가?

독재자들이 대중을 상대로 시행하는 ‘3S’(sex, sport, screen) 정책은 우민화 (愚民化)정책이었
다. 마약에 중독된 우리 이웃의 자녀들(4가정 당 1가정꼴), 섹스에 탐닉하는 아이들(늘어나는
십대 임신과 편부모 슬하에서 자라나는 자녀들의 증가. 미국에서 10대 가출 청소년의 70%, 청
소년 살인범의 70%가 편부모 가정 자녀들이다. 특히 혼외출산과 미혼모의 자녀는 높은 범죄율
의 주원인이 된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에 이성과 정서가 마비되어 가는 아이들, 스포츠
스타를 우상시 하는 아이들, 이것이 미국 청소년의 현주소요 미국 교육의 현실이다.

넷째로, ‘미국 정치’의 현주소이다.

국제금융자본가들의 마수(魔手)가 전세계 모든 영역에 뻗어 있는데, 정치현장도 예외가 아니
다. 민주정치는 점점 금권정치로 탈바꿈하고 있고, 미국 내 민주당과 공화당의 정치적 입장차
이도 서서히 희석되고 있다. 돈과 권력을 쥔 이들의 입김이 정치 지도자를 세우기도 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끌어내리기도 한다. 대통령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금이 필요한데, 그 돈
을 누가 대는가? 그 돈을 받은 출마자가 정치 지도자나 대통령이 된 후에 그들의 입김을 무시한
채 단독으로 정치적 항해를 할 수 있는가? 돈 앞에 한없이 비굴해 지는 것은 소수의 강직한 정
치인들을 제외하고서 세계 모든 정치인들의 한결같은 모습이다. 미국 정치인들 머리 위에 돈을
가진 자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군림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이들은 전 세계 정치인들을 그들의 손 안에 두고 있다. 그들과 야합한 정
치인들은 전쟁을 고의로 일으키기도 하는데, 전쟁이 발발하면 적군이니 아군이니 관계없이 그
들은 대전하는 양쪽에 무기를 판다. 최근 리비아와 나토(NATO)의 다국적군(프랑스, 영국, 미국
등)과의 전쟁 통에 드러난 사항은 우리를 경악케 했다. 영국 정부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정
권이 민주화 시위대 수백 명을 학살하기 불과 4개월 전에도 리비아를 비롯한 북아프리카와 중
동의 독재자들에게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의 보도에 따르
면 영국 하원의 무기수출통제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잔인한 정권에 영국 정부
가 무기를 판매했다는 내용의 ‘더러운 비밀’을 폭로했다. 초국가적 거대 금융자본가들이 막대한
돈을 버는 수단이 전쟁이다. 전쟁에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된다. 전쟁 중에 적군과 아군에
게 동시에 무기를 팔고, 전쟁이 종료된 후에는 전쟁 통에 무너진 지역을 복구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있다. 인권이니 정의니 하는 것은 그들에게는 ‘소귀에 경 읽기’다.

위의 네 가지 사항이 각각 별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원인 없는 결과는 없는 법이
다. 미국의 현주소는 앞으로 펼쳐질 전세계의 동향과 밀착되어 있다. 이제는 우리의 눈과 귀를
우리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전 세계 구석구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주류 언론을 너무 믿지 말고 대안 언론에 우리의 눈을 돌리고, 하나님이
주신 지혜로 세상의 돌아감을 정확하게 분석해 낼 수 있는 안목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 삼
킬 자를 찾기 위해 우는 사자처럼 포효하면서 달려드는 사탄의 간계를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
은 크리스천들만이 물리칠 수 있다. 어린 양(lamb)이시면서 전사(warrior)로서의 사자(lion)로 묘
사된 계시록의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구원할 승리자(victor)가
아니시든가? 하나님 대신 세상 위에 군림하려 했던 이들의 한결같은 운명은 파멸이었다. 하나
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양자(sonship/childrenship)의 영을 주신 우리에게 노예의 굴레를 씌우
려는 모든 악한 무리들은 결국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이전 미국의 모습, 자유와 평등의 나라로 되돌아가는 꿈을 꾸어 본다. 봉건제도와 제국주의의
망령을 피해 유럽과 아시아에서 건너온 수많은 이민자들이 일한 만큼 대접받고, 백성이 주인
되는 참된 민주주의로 모든 나라의 모델이 되었던 과거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
나님을 떠난 역사의 숱한 제국들이 경험했던 그 파국을 미국만은 경험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
다. (끝)

이상명 교수 Sang Meyng Lee Ph.D.
미주장신대 교수, 교무처장

벌새는 표면장력, 고양이는 중력으로 마신다



[동아일보]

‘벌새는 표면장력 전공, 개와 고양이는 중력 전문가.’

한낮의 온도가 섭씨 30도까지 오르고 부산의 유명 해수욕장에는 벌써부터 더위를 식히려는 인파가 몰리고 있다. 여름이 되면 사람만 더운 것이 아니다. 동물들도 더위를 탄다. 개, 고양이, 새 등 동물들은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힌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가운데는 ‘물리 법칙’이 숨어있다.

보통 새들은 부리를 물에 담가 국자처럼 물을 떠올린 뒤 고개를 뒤로 젖혀 물을 마신다. 그런데 조류 중에 벌처럼 작고 ‘붕∼’ 하는 날갯소리를 내는 ‘벌새’는 다른 방법을 이용한다. 알레한드로 리코게바라 미국 코네티컷대 진화생태학과 교수팀은 벌새의 ‘혀’에 주목했다. 연구팀이 벌새 120마리를 분석한 결과 벌새의 혀는 끝부분이 6mm 정도 갈라져 있었다.

벌새는 갈라진 혀를 이용해 3단계에 걸쳐 물을 마셨다. 먼저 갈라진 혀끝을 꽃의 꿀물에 넣어 혀에 물방울을 묻힌다. 그러면 갈라진 부분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혀 중간 부분에 수분을 머금는다. 메마른 붓 끝을 물에 적시면 매끄럽게 한 덩어리로 합쳐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벌새는 수분을 흡수한 혀를 그대로 입 안에 넣는다.



서울대 마이크로유체역학연구실 김호영 교수는 “액체는 그 표면적을 최소화하는 힘, 즉 표면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물의 표면장력에 의해 혀끝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벌새가 부리를 빨대처럼 사용해 액체를 마신다는 통념을 뒤집는다. 이 연구는 7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개와 고양이는 중력과 관성력을 활용해 물을 마신다. 미국 하버드대 앨프리드 크럼프턴 교수팀은 초당 300프레임을 촬영하는 고속카메라를 이용해 개가 물을 마시는 과정을 촬영한 후 개가 물 마시는 장면에 중력과 관성력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개가 혓바닥으로 물을 끌어당기면 물분자들이 위로 올라가는 관성력을 받아 작은 물기둥을 형성한다. 이때 물을 아래로 잡아당기는 중력이 관성력보다 커지면 물은 아래로 떨어진다. 개는 그전에 입을 다물어 물기둥 위쪽 끝부분을 마셨다. 이 연구는 지난달 생물학 학술지인 ‘바이올로지 레터스’에 실렸다.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버지니아공대 정승환 교수팀은 고양이가 물 먹는 과정에서 중력과 관성력이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를 지난해 11월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정 교수는 “고양이나 사자 같은 대형 맹수류도 혀를 이용해 물을 핥아먹는 방식은 마찬가지”라며 “개나 고양잇과 동물은 턱이 완전하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람이나 소, 말은 턱이 완전하게 발달해 입을 물속에 담근 채 물을 빨아들일 수 있지만 이들의 경우 턱 옆으로 물이 새기 때문이다.

한편 크럼프턴 교수팀은 개가 어떻게 액체를 삼키는지에 대한 연구도 했다. 연구팀은 조영제인 바륨이 들어간 우유를 마시는 개의 옆모습을 X선으로 고속 촬영했다. 그 결과 우유를 3단계에 걸쳐 ‘꿀꺽’ 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혀의 중간과 입천장의 앞부분(경구개)으로 우유를 보내고 그 뒤에 혀의 뒷부분과 입천장의 뒷부분(연구개)을 통해 목 뒤로 보냈다.

이영혜 동아사이언스 기자 yhlee@donga.com 

2011년 6월 3일 금요일

몽골인들은 왜 분노하는가

中최대자원 매장지…광산개발에 유목민 초원에서 쫓겨나
소수로 전락한 몽골인 2천년 언어와 역사도 사라질 위기

 

5월 23일 유목민이 석탄 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시린궈러멍 시우치. 진압 경찰이 지방청사로 향하는 유목민들을 막아섰다. 사진=뉴욕 남몽골인권정보센터(SMHRIC)

 

중국에는 “세계의 희토류는 중국에 있고 중국의 희토류는 바오터우(包頭)에 있다”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바오터우는 몽골인 등 소수민족이 착용하는 두건을 뜻한다.

 

네이멍구자치구(내몽골)는 중국 희토류 최대 매장지다. 중국 희토류 전문가 쉬광셴(徐光憲)은 ‘베이징과학기술보’에서 중국의 희토류 자원은 3600만 톤으로 전 세계 매장량의 8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 중 내몽골 중북부 초원 바이윈어보(白雲鄂博)의 희토류 매장량은 중국 전체 매장량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최대 매장지인 셈이다.

 

내몽골은 희토류 외에도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주요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석탄의 확인매장량만 7000억 톤으로 전국 1위다. 석유는 30억 톤, 천연가스도 확인매장량만 8600억m³에 이른다.

 

하지만 풍부한 지하자원은 유목을 생계로 삼는 몽골인들에게는 ‘자원의 저주’로 돌아왔다. 내몽골은 ‘중국 에너지 기지’로 불리며 본격적인 지하자원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자원개발에 힘입어 중국 내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위를 기록하며 급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의 열매는 자치구 권력층인 한족이나 개발자에게 돌아갈 뿐이다. 특히 노천 탄광 개발 등으로 유목민들은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거나 광산개발에 따른 각종 환경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내몽골 인구 한족이 80% 차지

 

또 중공 집권 이래 시행된 ‘민족말살정책’과 ‘차별’도 몽골인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몽골은 17세기 청나라에 복속됐고 이후 내외 몽골로 나뉘어졌다. 외몽골은 20세기 초반 중국이 혼란한 틈을 타 소련의 지지 아래 독립을 했다. 하지만 내몽골은 독립을 이루지 못해 중공 집권 이후 중국 자치구로 남게 됐다.

 

초기 중공당국이 제일 먼저 한 것은 내몽골 지역 분할이다. 뉴욕 남몽골인권정보센터의 책임자 언허바투에 따르면 중공당국은 원래 내몽골 지역이었던 서부 일부를 신장에, 동부는 지린(吉林)·랴오닝(遼寧)·헤이룽장(黑龍江) 등 동북 3성에 편입시켰으며 남부는 간쑤(甘肅)와 닝샤(寧夏), 산시(陝西)로 편입시켰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현재 중국 내 전체 몽골인 600만 명 가운데 이중 약 400만 명만 내몽골에 있고 나머지 200만 명은 주변 지역에 흩어져 있다.

 

또 중공 집권 이후 한족 이주를 본격화했다. 당국은 이주한 한족에게 경작지를 주기 위해 유목민을 초원에서 쫓아냈다. 1960년대 몽골인이 전체 인구의 80% 가까이 차지했으나 현재는 그 반대로 몽골인이 오히려 소수로 전락했다. 현재 내몽골 인구 2400만 중 한족이 80% 이상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한화(漢化)되지 않으면 가난 못 벗어

 

언허바투에 따르면 한족이 정치·경제·문화 각 분야에서 절대적 우세를 차지하면서 직장에서는 몽골인을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몽골어를 하면 무시를 당하는 실정이라 몽골인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중국어를 선택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언허바투는 2000년 이어진 몽골의 언어와 역사가 사라질 위기라고 안타까워했다.

 

내몽골에서 출생한 한족으로 현재 영국에 거주하는 변호사 쉬베이팡(許北方)은 중공 당국이 소수민족 우대정책이란 명목으로 한족에게는 금지된 두 자녀를 허용하고, 진학 시 가산점을 주고 있지만 실제로는 차별이 심하다고 했다.

 

쉬 변호사는 현재 몽골인은 한화(漢化)되지 않으면 가난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몽골어 학교 수준은 아주 낮으며 직장에서도 몽골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실권도 없는 상황이다. 쉬 변호사는 내몽골 군수기업의 노동자로 일하던 몽골인들이 다른 직원에 비해 낮은 임금을 받자, 이들을 위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 하지만 중공당국은 ‘국가정권전복죄’를 적용해 그를 4년간 투옥시켰다. 쉬 변호사는 몽골인을 대변한 것만으로도 탄압을 받는다며 “소위 ‘자치(自治)란 헛소리에 불과하며 몽골인들은 자신의 땅에서 아무런 지위도 없다”고 지적했다.

 

5만 명 목숨 빼앗은 대학살

 

내몽골인들에게는 또 뼈아픈 대학살의 역사가 있다. 중국 문화대혁명(1966~1976년) 당시 마오쩌둥은 내몽골 인민당[내인당(內人黨)으로 줄여 부름]이 소련과 몽골 공산당의 도움으로 독립하려 한다는 죄목을 만들어 몽골인에 대한 대대적인 학살을 자행했다.

 

1995년 공산당 간부양성기관인 중공중앙당교에서 출판했으나 곧 금서가 된 ‘캉성(康生)과 내인당 사건’이란 책에서는 “35만 명 가까이 탄압을 받고 이중 1만 6222명이 사망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뉴욕에 거주하는 몽골학자 칭거얼투(清格爾圖)가 1999년 출판한 ‘중공의 몽골대학살’이란 책에서는 내인당 사건으로 5만 여명이 살해됐으며, 중공 통치 이후 15만 명이 박해로 사망했다고 적고 있다.

 

중공정권의 폭정으로 내몽골에도 1981년 학생운동이 있었다. 당시 몽골인 학생들은 한족이주에 반대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 사건은 당시 70여 일간 지속됐으나 결국 ‘민족분열집단’이라는 이름으로 당국에 의해 진압됐다.

 

하지만 학생운동은 몽골의 저명한 인권운동가 하다(哈達)를 탄생 시켰다. 당시 학생운동에 참여했던 하다는 1992년 남몽골민주연맹을 창립했으며 1995년 투옥됐다. 이듬해 15년 판결을 받았고, 예정대로라면 작년 12월 출소해야 했지만 중공당국은 하다의 행방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하다는 여전히 내몽골인들 사이에 저항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알려주는 하나의 상징적 인물로 남아 있다.

 

몽골인의 분노는 이처럼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언허바투는 “몽골인에 대한 차별, 초원에 대한 약탈이 중단되지 않는 한 몽골인의 저항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5월 26일 시린궈러멍 둥우치(東烏旗)에서 몽골인 학생들이 시위를 벌였다. 사진=뉴욕 남몽골인권정보센터(SMHRIC)



화밍(華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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