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3일 수요일

버냉키 "디폴트 막기 위해 국채이자 최우선 지급"|


버냉키 의장, "추가 부양책 검토"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하원 재무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epa02822107 US Federal Reserve Chairman Ben Bernanke appears before the US 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 hearing on 'Monetary Policy and the State of the Economy',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DC, USA, 13 July 2011. EPA/MICHAEL REYNOLDS

부채한도 증액 실패시 비상 재정운용 시나리오 첫 공개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미국 백악관과 의회의 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끝내 실패로 돌아갈 경우 미국 정부는 비상 재정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국채의 원리금 상환에 둘 것이라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13일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면서 8월2일까지 정부 채무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정부는 가용 재원으로 국채의 원리금 상환에 최우선 순위를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채무증액의 마감시한인 8월2일을 넘기게 되면 곧바로 정부 지출을 40% 줄여야 하며 이에 따라 퇴직 연금과 노인·빈곤층 의료비, 군인 급여 등의 지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8월2일까지 정부 부채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행하게 될 비상 재정운용계획의 내용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버냉키 의장은 행정부 소속은 아니지만 재무부의 재정운용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면서 긴밀히 협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BernankeFederal Reserve Chairman Ben testifies on Capitol Hill in Washington, Wednesday, July 13, 2011, before the House Financial Services Committee where he delivered the semiannual Monetary Policy Report. (AP Photo/Carolyn Kaster)

그는 "만일 국채 원리금을 제때 갚지 않으면 금융시스템에 일대 혼란이 초래되고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주기 때문에 재무부는 국채의 원리금 상환에 우선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금까지 정부 부채한도 증액의 실패를 전제로 한 비상 재정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비상 재정운용 계획을 공개할 경우 공화당 측이 8월2일 마감시한을 넘기더라도 금융시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공화당 측과의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shpark@yna.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01&aid=000516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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