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25일 금요일

젊은 여성 노리는 하지정맥류

[뉴스투데이]◀ANC▶

계절의 변화는 여성의 옷차림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하죠.

벌써부터 여성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또 짧아지고 있습니다.

◀ANC▶

하지만 짧은 옷을 입고 싶어도 입지 못하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바로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사람들 때문이라는데요.

어떤 질환인지 흉부외과 전문의 최주원 교수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INT▶ 최주원 전문의/중앙대 흉부외과

안녕하세요.

◀ANC▶

하지정맥류,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INT▶ 최주원 전문의/중앙대 흉부외과

하지정맥류는 흔히들 힘줄이라고 불리는 피부 밑 정맥이 확장되고 구불거리거나 튀어나온 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VCR▶

우리 몸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발끝까지 혈액이 전달되고 반대로 정맥을 통해 발끝에서 심장으로 혈액이 돌아가는데요. 직립보행을 하는 인류의 특성상 하체로 혈액이 몰리게 됩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쳐서 하체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기도 하고요.

또 혈관 안의 판막이라는 구조가 망가지게 되면 혈액이 다리 방향으로 역류되면서 종아리나 허벅지 혈관들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현상들을 정맥류라고 합니다.

◀ANC▶

참 속상한 일이죠.

◀ANC▶

그런데 하지 정맥류가 생기면 어떤 증상을 보이게 되는 건가요?

◀VCR▶

비교적 가벼운 경우 파랗거나 보라색의 실핏줄들이 도드라지게 보이는데 주로 다리의 피로감, 무거운 느낌, 타는 듯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판막 손상으로 질환이 생기는 경우에는 면발과 같은 정맥류가 점점 굵어지게 되고 이때는 쥐가 난다고 말하는 경련성통증을 야간에 느끼게 되며 심해지면 피부에 색소침착이나 염증이 발생하고 결국에는 피부에 잘 낫지 않는 궤양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ANC▶

상당히 심각하네요.

◀VCR▶

맞습니다. 이 환자분은 40대 후반의 여성인데요. 다리쪽에 울퉁불퉁한 정맥이 보이십니다. 다리쪽 혈액이 역류되어 정맥류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INT▶
"자다가 기지개를 켠다든가 다리를 쭉 편다든가 할 때 갑자기 확 쥐가 나서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난다고 그러나."

◀VCR▶

또 다른 이 환자분은 50대 중반 여성인데 약 8년 전에 하지정맥류를 치료받았으나 다시 재발한 경우입니다. 오랫동안 서서 일하는 탓에 재발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INT▶ 배명순(54세)/하지정맥류 환자
"서서 일을 하는 직업이고 하다 보니까 그게 방치하면 큰 병이 될 수 있다니까 겁이나서 찾았죠."

◀ANC▶

50대 여성환자가 대부분인데 요즘은 젊은 여성들에게도 하지정맥류가 많이 나타난다고 들었어요.

◀VCR▶

정맥류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고 잘 알려져 있습니다만 최근에 스키니진, 하이킬, 레깅스 등이 유행하지 않습니까?

이런 패션이 다리에 부적절한 압박과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에 젊은 여성에게의 정맥류를 점점 증가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ANC▶

스키니진이나 하이힐, 사실 저를 포함해서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하는데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데요.

◀INT▶ 최주원 전문의/중앙대 흉부외과

제 환자분들 중에서도 20대 여성 환자분들이 상당히 있는데요. 인형처럼 아주 마른 다리가 미의 기준이 돼서인지 다리가 두꺼워지는 것을 두려워해서 전혀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또 스키진이나 하이힐만을 착용을 하고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변비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들이 모여서 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ANC▶

그렇군요.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는 겁니까?

◀INT▶ 최주원 전문의/중앙대 흉부외과

우선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압박스타킹, 정맥류스타킹 착용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됩니다.

◀VCR▶

하지만 우선 압박스타킹의 경우에는 레깅스나 스키니진과 달리 발목에서 가장 높은 압력을 주고 위로 올라갈수록 점차 압력이 낮아지도록 만들어진 거라 정맥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게 됩니다.

좀 더 심한 경우에는 확장된 정맥 안에 자극성이 강한 물질을 주사하는데요. 확장된 혈관을 손상시키고 폐쇄시켜서 정상정맥으로 혈액이 흐르도록 유도합니다.

마지막 수술적 치료법도 있는데요.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되는 정맥 부분은 레이저로 제거하거나 절개를 통해서 정맥류를 적출해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치료법 중에서 정맥류의 형태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서 치료법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미리 예방한다면 이런 치료받을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ANC▶

예방이 중요하죠.

◀INT▶ 최주원 전문의/중앙대 흉부외과

다리를 꼬아서 앉는 자세는 결국 다리에 부종이나 정맥류를 유발할 수 있으니까 피하시는 것이 좋겠고요. 자기 전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여 휴식을 취하시는 것도 피로감이나 통증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또 발뒤꿈치나 앞축을 수시로 들었다 내려놓는 운동을 반복을 하며 종아리스트레칭처럼 생활 속에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자주 하시는 것만으로도 정맥류를 예방하실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하시면 되겠습니다.

◀ANC▶

혈액순환이 중요한 거니까 평소에 스트레칭 같은 운동을 해 줘야 되겠군요. 그런데 다리에 핏줄이 드러나도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이렇게 심각하게까지 생각을 안 하게 되거든요.

◀INT▶ 최주원 전문의/중앙대 흉부외과

맞습니다. 정맥류는 천천히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거나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장시간 앉아있거나 서 있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 그리고 과다한 미적기준으로 인해서 정맥류가 발생하는 연령이 젊어지고 빈도 또한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운동이나 좋은 생활습관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다리를 지켜가시기 바라겠습니다.

◀ANC▶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INT▶ 최주원 전문의/중앙대 흉부외과

감사합니다.(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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