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5일 화요일

태양, 5년만에 대폭발…한국에 '전파 장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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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태양의 흑점에서 5년 만에 강력한 폭발이 관찰됐습니다. 생생하게 포착된 폭발 장면은 경이롭기 이를 데 없지만, 이 영향으로 지속적인 전파 장애가 걱정스러운 상황인데요.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태양 중심부 흑점 1158에서 갑자기 섬광이 번쩍이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섬광의 크기가 지구 지름의 10배나 되는 거대한 폭발입니다.

강력한 X선과 태양 대기물질인 고온의 플라즈마가 방출되는 장면도 생생히 포착됐습니다.

[이재진/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 : 자기장과 플라즈마들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분출하는 것이 태양 폭발입니다.]

경보 3단계 X 2.2등급의 강력한 폭발로 발생한 X선은 빛의 속도로 지구에 도달해 오전 11시 10분쯤 단파통신이 일부 두절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초속 900km 속도로 지구로 향하고 있는 고온의 태양물질입니다.

지구자기장을 교란시켜 전파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태양 물질은 오는 17일 밤에서 18일 새벽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X선에 비해 더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통신, 위성 장애가 우려됩니다.

천문연구원은 이번 폭발이 24번째 태양흑점주기의 첫번째 대형 폭발이라며 오는 2013년 5월 태양 활동 극대기까지 폭발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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