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3일 수요일

"평양발 '전쟁설'은 北 체제결속용 여론공작"


"평양발 '전쟁설'은 北 체제결속용 여론공작"



KN. 北정권 창건 63년 이례적 열병식北정권 창건 63년 이례적 열병식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정권 창건 63주년을 맞아 9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노농적위대 열병식을 하고 있다. 2011.9.9 photo@yna.co.kr


前보위부간부 "점쟁이·상인 통해 의도적 유포"

(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최근 북한 주민 사이에 확산되는 '2012년 전쟁설' 등의 유언비어가 북한의 정보기관이 체제결속 차원에서 일부러 퍼뜨린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 24일 제기됐다.

북한의 정보기관인 국가보위부 출신 탈북자 임혁수(가명·45)씨는 보위부가 과거에도 체제결속이 필요할 때마다 점쟁이와 보위부에 협조하는 시장 상인들을 통해 `전쟁설'이나 `위기설'을 의도적으로 유포했다며 특히 점쟁이들은 보위부의 특별관리 대상이라고 밝혔다.

임씨는 "북한 당국으로선 내년을 '강성대국 진입의 해'로 선포한 상황에서 주민동원 등 체제결속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전쟁설도 이런 의도에서 나온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 전쟁설'은 내년에 남북 간에 대규모 국지전이나 전면전이 일어난다는 소문으로, 최근 평양을 비롯한 북한 주민들 사이에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평양 일각에서 나도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주도의 `통일전쟁' 소문에 대해서도 탈북자들은 북한에서 늘 있던 얘기로 현실성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당간부 출신 탈북자 장명호(가명·51)씨는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조국통일을 강성대국 선물로 올리겠다고 다짐했다는 소문에 대해 "김정일도 김일성 앞에서 '조국통일 선물'을 다짐했다"며 "김정일은 1993년 북핵위기 때 김일성 앞에서 '이번 기회에 조국을 통일하겠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대학생 출신 탈북자 박모(31)씨는 평양시에서 지하철을 세우고 '반항공훈련'(민방위훈련)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2000년대 초 평양에서 대학을 다닐 때 1년에 한 번 이상씩 반항공 훈련을 했다"며 "북한이 수시로 해오던 것으로, 훈련할 때는 항상 지하철을 세웠다"고 말했다.

yoonik@yna.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0&oid=001&aid=0005386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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