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1월 21일 월요일

일 대지진 발생 전조 포착...불안감 고조

일 대지진 발생 전조 포착...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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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지진에 의한 지반 흔들림이 고층 빌딩에 주는 영향과 안전 대피를 위한 시스템 구축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홋카이도대 지진연구팀이 다음달 부터 내년 1월 사이에 규모 9 상당의 대형 지진이 일어날 전조가 감지됐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철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3월 11일, 10분 이상 지속된 강력한 지진으로 도쿄 내 육중한 고층 빌딩이 좌우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상층부에서는 최대 2.7미터 이상 흔들리고 마치 옆 건물과 부딪칠 것 같은 상황도 연출돼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실제로 지진의 주기가 수초 이상 지속되는 장주기 지진일 경우 초고층 건물의 흔들림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일본 기상청이 도내 고층빌딩을 대상으로 실제로 당시 흔들린 정도를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 34개 건물 중 20개 건물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흔들렸고 90%에 달하는 30개 건물에서 비상계단 벽에 금이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실제 지진 발생 전에 장주기 지진동의 크기 등을 예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녹취:야마구치, 일본 기상청 관계자]
"관측된 지진동에서 장주기 성분의 특징을 분석하고 일반 시민들과 방재 관계기관에 흔들림의 크기와 특징 등을 알기 쉽게 정보로 제공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대지진과 같은 규모의 거대 지진이 또 다시 발생할 전조가 감지됐다는 주장이 최근 학계에서 제기됐습니다.

지난해 6월말부터 시작된 VHF전파의 이상 산란현상인 '지진 에코'가 8개월이 지나면서 사그러질 때쯤 지난 3월 대지진이 발생했고, 그 때와 같은 현상이 지금 현재 7개월째 반복되고 있어 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녹취:모리야 다케오, 홋카이도대 지진화산연구소]
"규모 9급 정도라면 12월부터 1월 사이이고 빠르면 12월입니다. 만약 일어난다면 (후쿠시마현에서 지바현 해역에 걸쳐 있는) 일본 해구부근일 거라고 봅니다."

공교롭게도 쓰쿠바대학의 한 연구소도 최근 지바현 보소반도 지하에서 해저 플레이트가 움직이고 있는 것을 관측했다고 밝혀 지진 발생 우려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박철원입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tvh&sid1=289&oid=052&aid=000038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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