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11일 토요일

흑룡의 해 다산 열풍은 복이 아니라 재앙

흑룡의 해 다산 열풍은 복이 아니라 재앙

박재권 / 캐나다 주재 기자     


흑룡 띠에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때 한꺼번에 태어난 아이들은 앞으로 남들보다 더 높은 입학경쟁률, 취업경쟁률 등으로 고달픈 삶을 살게 될 것이다.
▲ 흑룡 띠에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때 한꺼번에 태어난 아이들은 앞으로 남들보다 더 높은 입학경쟁률, 취업경쟁률 등으로 고달픈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성경에는 “용”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지만 그 용에 대한 긍정적인 면은 눈을 씻고도 찾을 수가 없다. 오히려 성경에서는 그의 사악한 정체를 정확하게 밝혀주고 있으며 그의 과거와 미래도 예견되어 있다. 『그리하여 그 큰 용이 쫓겨나니 그는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는 옛 뱀, 곧 온 세상을 미혹하던 자라. 그가 땅으로 쫓겨나고 그의 천사들도 그와 함께 쫓겨나더라』(계 12:9). 그러나 사탄의 지배를 받고 있는 이 세상은 자연스럽게 그 용을 한없이 드높이고 오히려 흠모하기까지 한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든지 비그리스도인이든지 “용꿈”을 꾸기를 바라는데 그것은 그 꿈이 복(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이 “흑룡”띠라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번 구정에 중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흑룡 띠를 맞이하여 용의 광란을 펼쳤다. 악귀를 쫓는다며 마귀의 왕, 즉 용의 탈을 쓰고 악귀를 쫓는 의식을 행하는 것을 TV 화면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참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어리석은 짓들을 문화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것이다. 이들은 예수님 당시 바리새인들과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말하기를 “그 사람은 마귀들의 통치자를 힘입어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하니라』(마 9:34). 또한 그 중에서 미신이 만들어 낸 기대, 즉 “흑룡”띠에 아이가 태어나면 좋은 기운을 받아 태어나기 때문에 이왕이면 좋은 날 좋은 해(?)에 태어남으로써 그 아이의 앞날에 더 좋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를 하면서 들떠 있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 그래서 거의 매년 되풀이되는 “띠 열풍”이 흑룡의 해인 올해에도 전국을 휩쓸고 있다고 한다. “흑룡 띠”에 결혼이나 출산을 하면 좋다는 말로 상술에 능한 관련 업계의 마케팅도 활개를 치고 대중들도 적극 호응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회에 한몫 잡으려는 업계마다 용을 상징하는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베이비붐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각 백화점 문화센터 등에서는 유아용품 기획전이나 임산부 요가, 육아 관련 강좌를 준비 중이고, 또 유명 화가들의 용 그림 전시회를 기획하거나, 용이 새겨진 학용품, 유아용 옷을 진열하는 등 고객 지갑을 열기 위한 ‘용 마케팅’도 가열되고 있다고 한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는 올해 1∼3월 예식 고객에게 용 축제로 유명한 홍콩 신혼여행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런 연유로 신생아가 2007년 황금돼지 해에는 49만3189명, 2010년 백호 해에 47만171명이 태어났다. “특별한 띠”(?)가 아닌 2006년 44만8153명, 2009년 44만4849명과 비교하면 차이가 큰데, 이것은 띠 열풍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흑룡 해에 아이를 보기 위해 출산을 미루고, 제왕절개 수술로 아이를 낳으려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어느 산부인과 관계자는 “흑룡 띠에 아이를 낳으려고 출산을 미루겠다며 상담을 하는 부부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생각이 짧은 사람들은 또 다른 이면은 생각해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모들의 간절한 소망과는 달리 “황금돼지 해”나 “백호 해”나 “흑룡 해”에 태어난 그들은 살아가는 내내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그 해에 태어난 애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유치원부터 고시급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시작해서 대학입시 경쟁률은 당연히 높아질 것이기에 당시에 태어난 아이들만 힘들어질 것이 빤하다. 그들이 졸업하고 취업을 하려면 취업경쟁률도 높아져서 취업도 힘들 것이다. 이처럼 쉽게 드러나는 부작용만도 만만치 않은데 숨어 있는 부작용들은 얼마나 더 많겠는가?


그리스가 2004년 올림픽을 치르면서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온갖 신들을 등장시켜 전 세계로 중계방송을 하며 신화를 즐기다가 지금에 와서는 “신화”로 막을 내리고 곤경에 처해 있다. 그러나 영적으로 소경인 사람들은 그런 일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 용의 광란을 통해서라도 우선 어떻게 해서라도 잘되고 보자는 것이다. 주님의 재림이 임박한 이 때에 용도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사람들을 속여 찬양과 경배를 받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때가 되면 그 용은 잡히게 되어 있다. 『또 내가 보니, 한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의 손에는 끝없이 깊은 구렁의 열쇠와 큰 사슬을 가졌더라. 그가 그 용을 잡으니, 곧 마귀요 사탄인 옛 뱀이라. 그를 천 년 동안 묶어 두니 그를 끝없이 깊은 구렁에 던져서 가두고 그 위에 봉인하여 천 년이 찰 때까지는 민족들을 다시는 미혹하지 못하게 하더라. 그후에는 그가 반드시 잠시 동안 풀려나게 되리라』(계 20:1~3).


성경은 누구나 저주 아래 있다고 단언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그 누구라도 구원받지 않으면 흑룡 띠나 백호 띠나 황금돼지 띠에 태어난 모든 사람의 종착지는 다 똑같다. 참 신기한 것은, 성경은 분명히 용에 대해서 부정적이고 하나님과 사람들의 강력한 대적이라고 기록해 놓으셨는데도 사람들은 그처럼 그 용을 높이고 좋아하는 것을 본다. 『사람들이 그 짐승에게 권세를 준 용에게 경배하고 또 그 짐승에게도 경배하며 말하기를 “누가 그 짐승과 같으며 누가 감히 그와 더불어 싸울 수 있으리요?”라고 하더라』(계 13:4). 이것은 분명히 고의적이다.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게 하기로 정해진 것이다. 『악한 일에 대한 징벌이 속히 집행되지 않으므로 사람들의 아들들의 마음이 그들 안에서 악을 행하기로 완전히 정해졌도다』(전 8:11).  
http://www.biblepower.co.kr/board.php?cateid=21&articleid=1328486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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