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8일 일요일

사교이단연구 - 프리메이슨리(Freemasonry)

사교이단연구 - 프리메이슨리(Freemasonry)




과거 지하비밀동맹 정도로 머물렀던 프리메이슨(이하 FM)이 요즘 지상에서 온통 활개를 치고 있다. 미국 곳곳의 차 번호판에도 버젓이 마크가 붙어있고 동네입구에도 버젓이 FM지부의 간판이 세워져있다. 가장 일반적인 상징은 석공을 상징하는 컴패스와 자의 그림일 것이다.

미국 초대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비롯한 서구의 정치가, 왕족과 귀족 다수가 프리메이슨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FM처럼 신비와 혼동, 오해에 싸인 단체도 아마 드물 것이다. FM은 공식명칭인 'Free and Accepted Masons'외에 Masonry, the Craft, the Brotherhood, the Order, the Fraternal Order, the Lodge등 명칭만도 다양하다. FM이 특히 문제시되는 것은 기독교와 사교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도 성경과 예수를 "인정한다"고는 하나, 그들이 믿는 성경과 예수는 기독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역사

메이슨의 역사부터가 모호하다. 크래프트가 고대신비학 학교나 앵글로색슨계 무당인 드루이드, 또는 일루미나티와 관계됐다는 설이 있다. 대체로 메이슨의 개념과 의식(儀式)은 주로 10-17세기의 대성당(cathedral)시대때 본격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석공(stonemasons)들은 주로 유럽 도시와 마을에서 '길드'라 불리는 조합을 이루고 있었다. 17세기말 대성당시대가 쇠퇴하면서 메이슨조합들은 사회단체로 변해갔고 석공일 경험이 없는 회원도 준메이슨(speculative masons)으로 받아들였다.

18세기초, 준메이슨들은 석공들의 복잡한 의식과 상징물을 만들었고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1717년 최초의 본격적인 조직체인 영국 대지부(Grand Lodge)아래 4개의 첫 우애조합(fraternal lodges)이 생겼다. 조합은 급격히 보급돼 미국의 벤저민 프랭클린, 프러시아의 프레데릭 2세 대왕, 오스트리아의 작곡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조지 워싱턴, 프랑스 철학가 볼테르 등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조지 워싱턴은 1793년 워싱턴DC에서의 미국회의사당 정초식을 메릴랜드 대지부의 지원을 받아 프리메이슨 의식으로 거행했다. 당시 워싱턴은 정식 회원으로서 메이슨 복장인 리갈리아를 입고 있었다.

영국 식민지 개척자들에 의해 미국으로 입수된 메이슨리는 백인계와 흑인계로 나뉘었다. 백인계 메이슨리는 19세기초에 활기를 띠었으나 정치계 개입으로 1820년대말-30년대초에 반메이슨운동이 펼쳐지면서 주춤했었다. 그러나 1860년대에 재기해 1880년대에는 기업가, 정치가, 목회자들까지 가담하면서 1900년대에는 세계최대의 우애조합이 됐다.

한편 흑인계인 프린스 홀 프리메이슨리는 1765년 보스턴에서 감리교목사 프린스 홀에 의해 시작돼 백인계에 일시 배척받다가 1775년 영국군 조합에 의해 홀과 14명의 회원들이 받아들여졌다. 이 15명이 아프리칸 로지1을 조직했으나 백인계에서 설립허가를 주지 않았다.

그러던 1787년 영국 대지부에 의해 아프리칸 로지459로 승인받았고, 1791년 아프리칸 프린스홀 대지부를 설립했다. 남북전쟁 전에도 이 지부는 노예제가 비합법적인 지역에서 널리 보급되면서 노예폐지운동을 벌였고 전쟁후 남부로 퍼져나갔다. 최근에 흑인지부는 민권운동에 적극 가담하고 있다. 역사가겸 사회운동가 W.E.B. 두보아, 최초의 흑인 미연방대법관 터구드 마샬판사도 프리메이슨이다.




메이슨과 기독교와의 '관계'

메이슨리는 표면상 자선과 균등, 도덕성, 하나님께의 봉사등을 모토로 삼고 있다. 메이슨들은 매년 거액의 돈을 병원, 고아원, 과부돕기, 양로원, 장학금등 자선사업에 투입한다. 미국에만 약 250만이상, 해외까지 수백만의 회원들이 있다. 메이슨들은 화려한 의상과 의식을 지니고 있으나 주로 회원 외에는 비밀로 하고 있다.

하나님을 '우주의 위대한 건축가'로 부르는 메이슨은 세계 모든 종교를 한데 모은다는 뉴에이지적 다원종교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한 하나님'을 믿는 모든 종교인남성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역사적으로 카톨릭교회가 신자들이 메이슨이 되는 것을 금했기 때문에 카톨릭교인은 메이슨이 되는 예가 극히 드물었고 개신교인이 대부분이었다.

18, 19세기 메이슨 저술가들인 제임스 앤더슨목사, 윌리엄 휴건, 윌리엄 허친슨, 조지 올리버목사 등은 프리메이슨리를 기독교적으로 해석했다. 허친슨은 특히 예수 그리스도를 '매스터 메이슨'의 본보기로 삼았다. 그는 "매스터 메이슨은 기독교교리상 죄의 무덤으로부터 살림 받아 구원의 믿음에 이른 사람을 대표한다"고 말했다.



반 메이슨운동과 변질

1826-36년 사이의 메이슨배척운동으로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탈퇴했다. 이 기회를 틈타 앨버트 파이크와 같은 비신자출신들이 이교도적인 개념을 도입해 점차 이교도화해 나갔다. 그래서 1920년대에 이르러 크래프트의 기원이 서구이교라고 주장하는 책들이 대량 배포되면서 이교적 경향이 널리 알려졌다.


메이슨의 보편주의

흥미로운 사실은 파이크의 이교화운동이 절정에 달했을 무렵, 교회지도자층의 다수 크리스천들이 대거 회원으로 가입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허친슨과 올리버, 휴건등의 기독교적 메이슨 입장을 받아들였다.

이교화운동에 앞장선 맨리 홀은 그의 책 '프리메이슨리의 잃은 열쇠들'에서 FM은 '신적지혜의 우주적 표현'이라며 메이슨 조직이 신비주의와 사교의식을 배우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보편주의 원리 하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거나 예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았다.

이교화된 현재의 프리메이슨이 믿는 신은 크리시나, 부다, 알라, 기타 어떤 신도 가능하나, 단 예수는 '인간과 다름없는 존재'라고 봄으로써 뉴에이지와 별 다름없는 성격을 드러낸다. 따라서 기독교신자가 회원이 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종교로서의 프리메이슨리

전술한 파이크는 그의 책 '도덕과 도그마'에서 "모든 메이슨지부는 종교의 신전"이라며 그 가르침은 종교교의다"고 썼다. 현재의 메이슨지부는 모든 종교의 집합지 역할을 한다. 사교 교도인 포스터 베일리는 메이슨리가 '고대에 발흥한 최초의 세계종교'로서 존재하며 최초의 연합된 세계종교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베일리의 말에 따르면, 메이슨리의 기원은 바빌론 종교라고 귀결된다. 메이슨리는 현재도 세계종교와 세계정부의 합일을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이것은 성경 계시록에 나타난 적 그리스도의 현대 바빌론 개념과 일치한다.

그러나 이런 고등교의는 상급회원들 외에는 숨겨져 있어 청색급과 같은 하급회원들일수록 이러한 '교의'를 알지 못한다. 파이크는 "진리는 무자격자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면서 "메이슨리는 비밀을 극력감춘다"고 생색을 내고 있다. 일례로, 흔히 FM 로고가운데 위치한 'G'란 글자는 'geometry', 'God', 'gnosis'중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확실치 않다.



메이슨의 신

프리메이슨의 신은 성경의 하나님과는 다르다. 메이슨의 신인 '위대한 우주의 건축가'(GAOTU)는 모든 신들중의 신이라고 해석된다. 이 신은 모든 종교를 포괄한 것이며 회원이 되기 위해 누구나 믿어야 하는 신이다.

파이크는 메이슨리가 "기독교와 히브리종교, 무슬림, 브라민, 공자와 조로아스터 교도들이 모두 한 형제로서 모든 바알림(Baalim)위에 있는 한 하느님께 기도로써 단합된다"고 주장한다. 여기 바알림이란 단어는 고대 가나안의 주신(主神)인 바알에서 비롯됐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프리메이슨리의 교도들은 기독교의 유일신이신 성삼위하나님을 통한 유일무이한 구원을 얻을 수 없다. 프리메이슨리는 '하나의 신'을 믿기는 하나 범신론적이며 삼위일체의 신은 아니다. 또한 접근할 수 없는 비인격적인 실체이자 '힘의 원리'로 분석된다. 맨리 홀은 신을 모든 생물체 속의 '생명의 원리'로 해석함으로써 범신론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크리스천인 메이슨은 성경의 하나님을 믿든가 프리메이슨의 신을 믿든가 결정해야 한다. 두 신을 다 믿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메이슨의 예수

과거의 메이슨과는 달리, 파이크의 교의에 영향받은 현재의 메이슨리는 예수를 아리스토텔리스나 플라톤, 마호멧과 다름없는 단순한 모범인물로 보며, 신적이거나 세상의 구주로 믿지 않는다. 그들의 '예수'는 힌두교신인 크리시나와 다름없으며 요셉의 아들일 뿐이지, 하나님의 아들은 아니다. 따라서 예수는 성육신한 하나님도, 인류의 구주도 아니며 단순히 하나의 영적지도자나 구루일 뿐이다.

과거와는 달리, 현대의 프리메이슨리에서는 어떤 의식에서도 예수의 이름을 기도에 사용할 수 없다. 이것은 오늘날 미국 정계모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또 성경이 사용될 경우도 예수의 이름만은 빼며 실제로 그들만의 '성경'을 따로 개작했다. 메이슨들은 예수의 이름이 아닌 오직 'G.A.O.T.U.'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크리스찬투데이 2000/09/23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