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0일 금요일

공포의 중저음 '괴소음' 동영상

공포의 중저음 '괴소음' 동영상
   

중저음의 괴소음 영상 지난해 8월부터 유튜브 등장
"NASA 실험" "영화 홍보 영상" 등 해석 분분

 

지난 12일 캐나다 콘클린의 한 숲에서 울려퍼진 괴소음 영상의 한 부분(맨 위). 가운데 사진은 1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들린 괴소음 영상. 맨 아래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들린 괴소음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지구촌 곳곳에서 정체불명의 괴소음이 들려 전 세계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중저음으로 울리는 이 소리는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기분 나쁜 음색이다. 네티즌들은 자연 현상에서부터 미국의 기상관측 실험, 러시아의 신무기라는 등 온갖 의혹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유튜브에는 전날 캐나다 앨버타주 콘클린의 한 숲을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1분 12초 분량의 이 영상에선 마치 괴수의 울부짖는 것 같은 중저음의 소리가 나온다. 당시 숲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인부들은 갑자기 나는 소리에 멍하니 주위를 둘러봤다. 이 유튜브 영상은 이번 주까지 130만 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네티즌들은 소리에 대해 ‘전설의 괴수인 사스콰치의 울부짖음’, ‘지옥에서 흘러나온 비명’ 등의 다양한 해석을 내놨다.

같은 날인 12일 체코의 한 숲 속 마을에서도 비슷한 울림소리가 들렸다. 앞서 11일에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찍힌 괴소음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왔다. 구름이 떠 있는 하늘 옆에 십자가 첨탑이 보이는 풍경 속에서 역시 캐나다 숲의 것과 비슷한 괴소음이 30초 가까이 울려퍼졌다. 칠레, 멕시코 등에서도 비슷한 소리를 찍은 영상이 올라왔다.

사실 이 소리는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가장 먼저 포착됐다. 당시 유튜브에 올라온 11분 24초짜리 영상에선 아파트 건물을 배경으로 특유의 울림소리가 울려퍼졌다. 당시 영상은 닷새 만에 37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그 뒤로 같은 달 미 콜로라도, 9월 캐나다 몬트리올 등에서 비슷한 소리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후 뜸했던 영상이 올해 들어 다시 등장한 것이다.

네티즌들은 “나도 들은적이 있다”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 했다. 그리곤 각자의 해석을 내놨다. “공사장의 중장비 소음”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의 수로가 흔들려 나온 파동” 등의 다소 현실적 분석부터 “외계인의 침공” "악마의 소리" 등의 해석도 있었다.

미국·러시아 등 과학 강대국의 비밀 실험이란 주장도 있다. 미국의 지구 전리층 연구시설인 하프(HAARP) 실험에 따른 소음, 미 항공우주국(NASA)의 ‘블루빔 프로젝트(NASA가 몰래 개발한다고 알려진 홀로그램·음성기술. 확인된 바는 없다)`라는 것이다. “러시아의 기상제어 무기 실험”이란 해석도 나왔다.

일부에선 음성이 할리우드 영화 ‘우주전쟁’,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외계인과 악당 로봇의 소리와 비슷하다며 속편 홍보를 위한 `티저 영상`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놨다. 하지만 아직까진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의문은 커지고 있다.

이승호 기자

▶1월 12일 캐나다 콘클린 숲 괴소음 영상


>▶1월 1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괴소음 영상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 키예프 괴소음 영상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2/01/21/6829512.html?cloc=n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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