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1일 일요일

中 조류인플루엔자로 1명 사망… 칭다오선 유행성출혈열 대거 발생

中 조류인플루엔자로 1명 사망… 칭다오선 유행성출혈열 대거 발생

입력 : 2012.01.02 00:57
홍콩과 바로 이웃해 있는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해 겨울철 전염병 비상이 걸렸다.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해 있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는 유행성 출혈열 환자가 대거 발생했다.

광둥성 선전에 거주하는 버스 운전기사 천(陳·39)모씨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 바이러스에 감염돼 지난달 31일 오후 숨졌다고 광저우일보(廣州日報)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천씨가 지난달 21일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리다가 4일 뒤인 25일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후 중증 폐렴 증세로 발전해 이날 사망했다고 전했다. 발병 후 11일, 병원 입원 후 1주일 만이다.

홍콩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지난달 21일 가금류 도매시장에서 도살한 닭을 방역 봉투에 담고 있다. /AP 뉴시스
광둥성 위생당국은 지난달 30일 환자의 가검물에 대한 검사결과 이 환자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09년 중국 내에서 다수 발생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천씨가 유일하다. 위생당국은 천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1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추가로 발열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씨가 버스 운전기사로 일반 시민과의 접촉이 잦아 추가로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광저우일보는 보도했다. 천씨는 사망 전 1개월간 가금류를 섭취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위생당국은 천씨가 거주지 인근에 있는 습지공원에서 새벽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 철새에 의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칭다오시 위생당국도 지난해 이 지역에서 겨울철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249명 발견돼 이 중 1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칭다오시에서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만 140명이 집중적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1/02/201201020011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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