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28일 토요일

'문선명·한학자 생일축하' 서울 한복판 퍼레이드

'문선명·한학자 생일축하' 서울 한복판 퍼레이드 
보기만 해도 이단정체 선명한 통일교 대형행사 포토 스케치

올해 통일교 문선명·한학자 교주 부부의 나이는 93세와 70세다. ‘우주 평화의 왕’·‘만왕의 왕’·‘천지인 참부모’라며 이들을 신(神)으로 섬기는 통일교가 1월 2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문 교주 부부의 생일축하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름 하여 ‘2012 참평화통일 천복축제’. 세계 184개국 3천여 명의 통일교 신도들이 참여한 대형행사다.

‘참부모님 성탄기념 천복 퍼레이드’ 마차가 이끄는 선두대열의 뒤를 따라 “축 성탄! 참 부모님 오셨네”, “참 부모님의 성탄을 축하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현수막을 든 신도들은 “참부모님~”하는 인도자의 선창에 “축성탄~”, “억만세~”, “감사합니다~” 등으로 화답하며 2시간 동안 자신들만의 축제를 즐겼다. 중간에 통일교 2대 교주 문형진 씨(34·문 교주 막내아들, 통일교회 세계회장)가 휴대용 스피커로 선창을 해 흥을 돋우기도 했다.

특히 이날 눈에 띄었던 것은 “하나님의 참사랑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라는 고함소리다. 유학생, 다문화가정, 통일식구가정, 통일교 기업체 등 참여자들이 ‘TONGIL’이라고 새겨진 풍선이나 평화를 상징하는 하얀 풍선을 들고 이렇게 외치며 행진을 했다. 여기서 ‘하나님’이 문 교주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통일교는 ‘문선명 총재 일생’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그려 붙인 행진 차량을 내세우고, 문 교주가 ‘고난’ 받았다는 장면을 퍼포먼스로 연출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 2001년 경기도 가평 천성왕림궁전에서 ‘우주 평화의 왕’, ‘하나님 왕권’으로 등극했다는 문 교주 부부는 퍼레이드 행렬의 맨 마지막에 특유의 그 ‘축복’하는 모양을 하고 모형으로 행진에 참여했다.

그러나 통일교의 “하나님의 참사랑을 나누어 주겠다”는 이런 외침은 최근 거리 곳곳에서 <문선명 자서전>을 나눠주며 포교하는 통일교가 늘상 사용하던 말이다. 이날 퍼레이드 행사 역시 자신들의 확장된 포교형태라는 사실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통일교측 역시 이번 행사에 대해 “참부모님의 성탄을 경축하고 참부모님의 위대한 업적을 전 세계에 홍보하면서 인류 화합과 평화세계 구현을 위한 다짐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포교행사라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한편, 통일교의 이런 적극적인 포교 형태는 지난 2008년 문형진 씨가 통일교회 세계회장이 된 이후 달라진 모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통일교인 청년들(월드카프, W-CARP)은 “우리는 자랑스러운 통일교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어깨띠를 두르고 통일교 마크가 새겨진 옷을 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는 문형진 씨가 “여러분은 통일교인인 것을 자랑스러워해야합니다”라고 설교 때마다 신도들에게 강조하던 내용이다. 이를 위해 통일교회는 최근 쇼핑몰 ‘천복몰’을 만들고 통일교 마크와 인장이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 등을 판매하며 통일교인 것을 드러내고 자랑스러워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이고 대외적인 포교활동에 매진할 통일교에 대한 정통교회의 대처는 무엇일까? 그동안 보편적인 기독교인들이 취해왔던 “통일교는 이단”이라는 단편 상식보다 “통일교가 왜 이단인지”에 대해 교리적, 형태적 지식을 숙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다.

이날 열린 행사의 이모저모를 사진으로 스케치한다.
 

  
▲ 광화문~세종로~숭례문 로터리 2개 차로가 통제된 가운데 이날 통일교의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 “하나님의 조국 대한민국, 참부모님 성탄기념 참평화통일 천복축제”라고 새겨져 있다. 문 교주가 ‘세계평화의 왕’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강조한 것이다.
  
▲ “참부모님~” 하는 선창에 “억만세~”하며 화답하는 신도들
  
▲ 문선명 교주의 일대기를 그림과 퍼포먼스로 홍보하고 있다
  
  
  
  
  
▲ 문형진 씨. 통일교 ‘천복몰’에서 판매하는 통일교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있다.
   
  
▲ 통일교 마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 통일교 청년신도들
  
▲ 통일교 합동결혼식을 연출하는 퍼레이드 참가자들
  
  
  
  
▲ 퍼레이드 제일 후미에는 통일교 유관 단체별로 행진했다. 세계일보, 용평리조트, 일상해양산업, 선원건설주식회사(선원 家와人), 일신석재, 세일여행사, 티아이씨(TIC)주식회사, 신정개발특장차, JC, 아시아해양, 주식회사 세일로, 평농, 통일스포츠(성남일화축구단),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 세계평화여성연합, 자원봉사단체 사단법인 애원, 천주평화연합(UPF), 브라질 소로카바축구단, 청심천주청평수련원,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선문대학교, 선문학원, 유니버셜문화재단, 세계평화청년연합, 한국문화재단, (주)평일기획, 세계스포츠낚시연합, 평화자동차, 세계평화무도연합, 피스컵(PEACE CUP), 성화출판사 역사편찬위원회, 월드카프(W-CARP)-우리는 자랑스러운 통일교인, (재)중앙노동경제연구원, 세계평화통일당(HUWP) 등이 참가했다.
  
▲ 자칭 ‘우주 평화의 왕’, ‘하나님 왕권’으로 등극했다는 문 교주 부부는 퍼레이드 행렬의 맨 마지막에 특유의 그 ‘축복’하는 모양을 하고 모형으로 참가했다.
  

http://www.amen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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