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7일 수요일

폴 크루그먼 “외계인이 침략한다면 美 경제문제 해결될 것”

경기부양론을 지지하는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이 다소 해괴한 미국 경제위기 해법을 제시했다. “외계인의 지구 침략”이다.

크루그먼은 지난 14일 CNN의 토론 프로그램인 ‘파리드 자카리아 GPS’에 출연해 미국의 경제위기에 관한 토론을 하는 중 “미국의 경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짜 외계인 침략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 우리는 그것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무언가를 개발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는 부차적인 문제가 되며 경기 침체는 당장 18개월 안에 해결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부채가 현재 미국에 닥친 경제위기의 관건이 아니다”라면서 “세계제2차대전의 군수산업이 대공황을 끝냈다”라는 주장을 강조한 가운데 나왔다. 경기부양론의 신봉자로 알려져 있는 크루그먼은 “오늘날에도 군수산업 번창과 같은, 경기를 진작할만한 무엇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크루그먼의 이같은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언론은 “최근 아무도 경기부양론을 지원사격해주는 사람이 없어 스스로가 외계인이 됐다”며 비꼬았다. 그러나 “현재 미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분명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8171148491&code=9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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